러시아 시베리아의 한 페스트 방역 연구소에서 병원체 유출 의심 사고로 20대 여성 연구원 1명이 사망하고 접촉자들이 격리 조치된 것과 관련해 백악관이 이번 사고와 격리 경과를 예의주시하며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고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당국자는 "상황을 엄중히 인지하고 있으며 발병 양상을 모니터링하면서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악시오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이르쿠츠크주 인근의 셸레호프시에 위치한 이르쿠츠크 페스트 방역 연구소에서 28세 여성이 지난달 25일 페스트 병원체가 든 시험관을 깨뜨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여성은 지난달 29일 중증 폐렴 증상으로 입원했고, 이달 1~2일 밤사이 숨졌다.


감염병을 담당하는 러시아 국가기관 소비자보호감독청은 4일 이 여성 연구원이 '원인 불명의 폐렴' 진단을 받은 뒤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당국은 현재 유출된 병원체의 정확한 종류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르쿠츠크주와 인접한 부랴티야 공화국의 알렉세이 치데노프 수장은 숨진 연구원의 사망 원인에 대해 "페스트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면서 부랴티야 지역 내 페스트 집단 발병은 없다고 덧붙였다.

현지 독립 매체 '류디 바이칼라' 등에 따르면 숨진 연구원이 이송된 셸레호프 병원에는 약 200명이 격리 관찰 대상자로 지정됐으며, 격리 조처가 내려진 시내 산부인과 병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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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형 페스트는 페스트균에 의해 발생하는 3가지 증상 중 하나로, 벼룩이나 동물과의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다른 페스트와 달리 호흡기 비말(미세한 침방울)을 통해 사람 간 전파될 수 있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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