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강경론에 '무극파' 비판한 李…네티즌 주장도 콕 짚어 반박
李, 연휴 SNS 정치…여권 내 비판 겨냥
정청래 만찬 비판엔 "사물 바른 시각으로"
"환호 위한 개혁 아냐"…맹목적 세력 '무책임한 극단주의'
이재명式 개혁·인사론 연일 강조
민생 경제 정책도 잇달아 홍보
이재명 대통령이 개천절 연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여권 내부의 비판과 강경론에 잇달아 직접 대응하고 있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만찬을 문제 삼는 지지층을 향해서는 "사물을 바른 시각으로 받아들여 보시면 어떨까 싶다"고 반박했고, 개혁의 선명성을 앞세운 주장에는 "정치적 성과와 환호를 위한 개혁이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여권 내 근거 없는 선동과 과격한 주장을 되풀이하는 이들에 대해선 '무책임한 극단주의자', 이른바 '무극파'라고 명명했다.
한 누리꾼이 지난 3일 엑스(X·옛 트위터)에서 "청래 좀 그만 괴롭히시라"며 두 사람의 만찬을 비판하자 이 대통령은 직접 답글을 달았다. 두 사람은 지난 1일 청와대에서 강훈식 비서실장이 배석한 가운데 4시간가량 만찬을 갖고 국정 현안과 당내 사안을 논의했다고 한다.
누리꾼의 비판에 이 대통령은 정 전 대표가 입원했을 당시 위로 전화를 하며 만나기로 약속했고, 유엔총회와 멕시코 순방을 마친 뒤 그 약속에 따라 식사 자리를 가진 것이라고 설명한 뒤 정 전 대표를 "내란의 밤을 함께 싸우며 넘어온 동지"라고 규정하고 "그분이 저에게 끌려다닌 것도 아니고 제가 그분을 괴롭힌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정 전 대표도 이후 자신이 홀대받았다는 취지의 해석을 부인하며 당내 단합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SNS는 이재명 정부의 개혁 방법론을 비판하는 여권 내 목소리로 향했다. 이 대통령은 4일 "개혁은 목표이어야지 선명함을 드러내고 주목받고 누군가를 공격하는 수단이어서는 안 된다"며 "국민과 국가를 위해 하는 것이지 누군가의 정치적 성과와 환호를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눈길을 끌기 위해 과정만 요란해서 성과 창출을 방해해서도 안 된다"며 검찰개혁과 중대범죄수사청장 인선 등을 둘러싼 여권 내부의 '선명성 경쟁'을 직접 겨냥했다.
이 대통령은 같은 날 밤 한층 강한 표현으로 내부 과열에 경고음을 냈다. 이 대통령은 "좌든 우든 전방이든 후방이든 어디서나 무책임한 극단주의를 경계해야 한다"며 "권한을 가지고 책임져야 하는 위치일수록 더욱 그래야 한다"고 했다. 이어 책임지지 못할 과격한 주장과 근거 없는 선동은 국민이나 국가보다 "자신을 드러내고 개혁 성과를 독차지하겠다는 이기심"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단순한 당내 갈등을 넘어 '탈진실'의 문제까지 꺼냈다. 이 대통령은 맹목적인 진영 대결 속에서 기본적인 사실 확인 없이 단정하고 억측하는 행태가 오히려 정치적 실력처럼 비치는 현실을 비판한 이후 이런 행태를 반복하는 세력을 '무책임한 극단주의자', 즉 '무극파'라고 명명했다. 그러면서 "결국 사실에 기초해 이성이 작동하는 사회로 사필귀정할 것"이라며 글을 마쳤다.
이 대통령은 연휴 기간 SNS를 통해 국정 성과와 민생 정책도 잇달아 알렸다. 이 대통령은 3일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의 게시물을 공유하며 "먹고사는 문제 해결을 위해 마이너스 성장하던 경제를 정상화하는 것이 시급했다"며 "경제 정상화는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장관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3.7%로 올려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상향 조정했다는 점과 혁신경제 분야 국정과제의 정상 추진율이 98%에 이른다는 점 등을 소개했다.
같은 날 이 대통령은 아동수당과 부모급여 등 복지급여를 받을 자격이 있는데도 신청하지 못해 혜택을 놓치는 일이 없도록 관련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고 소개하며 "국민이 몰라서, 신청하지 못해서 필요한 복지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복지의 문턱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열린 민원혁신 사례보고회에서 송형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지방시설주사의 민원해결 우수사례 발표를 듣고 있다. 2026.10.2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청년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청년미래적금' 2차 가입을 직접 홍보했다. 4일 이 대통령은 7일부터 2차 신청이 시작된다고 알리며 "청년들이 차곡차곡 미래를 준비해갈 수 있도록 정부가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이번 모집까지는 가구 중위소득 200% 이하 등의 요건이 적용되지만 내년부터는 가입 대상을 모든 청년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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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올해 1~9월 한국의 유가 상승률이 주요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공유하며 정유사와 주유소의 정책 협조에 감사를 표하는 한편 친일재산 환수와 관련해서는 "인력, 예산, 조직을 키워서라도 친일 재산을 철저히 환수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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