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절친과 여행 때 각자 다른 좌석 이용
친구 사이 경제적 격차에 대해 온라인 갑론을박
르브론 아내 “친구들은 모두 날 존중해준다”

최근 미국 프로농구(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의 아내 사바나 제임스를 둘러싼 논란이 현지에서 뜨겁다. 가까운 친구와 여행할 때 서로 다른 비행기 좌석을 이용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은 사바나가 오랜 친구이자 사업 파트너 에이프릴 맥대니얼과 최근 팟캐스트 '멘털 웰스(Mental Wealth)'에서 나눈 대화에 대해 보도했다. 약 15년간 우정을 이어온 두 사람은 여러 사업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각자의 사업을 묶은 지주회사도 출범했다.

사바나의 남편 르브론 제임스는 스포츠계의 대표적인 억만장자 중 하나다. 지난 9월 스포츠 비즈니스 매체 스포티코가 집계한 전 세계 운동선수 재산 순위에서 20억3000만달러(약 2조8197억원)로 마이클 조던, 타이거 우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이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방송에서 진행자가 "돈이 두 사람의 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라고 묻자 맥대니얼은 "우리의 생활 수준이 다르다는 사실을 서로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이 이야기를 많이 한다. 서로 다른 두 가지 생활 방식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그 사실을 모르는 척하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사바나는 내가 처한 상황을 배려해줬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스포츠계의 대표적인 억만장자 중 하나인 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 연합뉴스

스포츠계의 대표적인 억만장자 중 하나인 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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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함께 여행할 때도 사바나는 일등석을 이용하지만, 맥대니얼은 비즈니스석을 선택한다고 밝혔다. 맥대니얼은 "같이 여행을 간다고 꼭 일등석을 이용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건 내 예산에 맞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또한 경제적 상황이 서로 다른 만큼 갑작스럽게 고가의 여행을 결정하기보다는 일정과 비용을 사전에 계획적으로 조율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경제적으로 훨씬 여유로운 친구가 있다면 여행 비용까지 부담해야 하는가를 두고 의견이 갈렸다. 특히 비행기에서 비즈니스석에 앉은 맥대니얼이 일등석으로 이동해 사바나와 함께 영화를 본 사실이 공개되면서, 일부 누리꾼은 두 사람이 처음부터 같은 좌석을 이용하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았다.


이후 논쟁은 단순히 '친구에게 일등석 항공권을 사줘야 하는가'라는 문제를 넘어섰다. 경제적 격차가 큰 친구 사이에서 여행비와 식사비 등 공동 지출을 어느 수준에서 맞출 것인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친구에게 어느 정도의 비용 부담을 기대할 수 있는지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에 맥대니얼은 "사람들이 마치 기분이 상한 것처럼 반응하기도 한다. 그래서 나는 '왜 그러지? 나는 일등석을 살 여유가 없는데'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SNS에는 돈과 비용에 관해 잘못된 인식이 너무 많다"면서 SNS가 부유한 사람들의 생활을 실제보다 단순화해 보여주는 점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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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바나 역시 친구들이 자신의 경제적 상황을 이용하거나, 자신이 비용을 부담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 친구들은 모두 내 상황을 매우 존중해준다"고 말한 뒤 "무언가를 내가 책임져야 한다거나, 내가 그들을 책임져야 한다는 기대는 없다"라고 밝혔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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