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왕열·최병민 등 주요 성과에 포상금

경찰이 '텔레그램 전세계' 박왕열을 송환해 구속 송치하는 등 마약 공급망을 집중 타격한 결과, 제조·밀수 등 밀반입 과정에 개입한 마약류 사범 검거가 30% 이상 늘어났다.


챗GPT 생성 이미지.

챗GPT 생성 이미지.

AD
원본보기 아이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올해 8월까지 전체 마약류 사범 9530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5.3% 늘어난 수치지만, 내용을 보면 사뭇 다르다. 제조·밀수 사범은 17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8% 증가했고, 판매 사범은 3396명으로 6.6%, 의료용 마약 사범은 706명으로 11.9% 증가했다. 경찰이 단순 투약자 단속보다 밀수·공급 사범 검거에 수사력을 집중한 결과다.

국수본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우수한 성과를 거둔 10팀을 선정, 특별성과 포상금 총 5000만원을 지급했다. 박왕열을 수사한 경기북부청 광역범죄수사대, 박씨에게 마약을 공급해온 최병민을 수사한 경기남부청 마약범죄수사대가 각각 최우수 사례로 선정돼 1000만원씩 받는다.


박왕열을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한 혐의로 현지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가 국내로 송환됐다. 구매자로부터 대금을 받은 뒤 미리 마약을 숨겨둔 장소를 알려주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을 본격적으로 유행시킨 범인이다. 경찰은 국내 중간 판매책 등 공범까지 잡아들여 증거를 확보했고 가상자산 거래 등 자금 흐름까지 추적했다. 끈질긴 수사로 법의 심판대까지 세운 것이다.

이 밖에도 ▲의료용 마약류 불법 사용 집중수사로 에토미데이트 마약류 지정(서울청 마약범죄수사대) ▲마약 거래 대금을 세탁해준 미신고 가상자산 거래대행소 운영자 등을 마약류 유통 방조 혐의로 검거(부산청 마약범죄수사대)하는 등 여러 성과도 포상금 대상으로 선정됐다.


경찰은 박왕열 등 사건 수사 과정에서 해외 수사기관과의 공조가 주효했던 만큼 다음 달 11~12일 국제 마약수사 컨퍼런스(ICON)를 열고 공조 기반을 더욱 공고히 다질 계획이다. 또 아시아 마약범죄 대응 실무협의체(ANCRA)를 통한 국가 간 협력도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AD

형사소송법 개정안 시행으로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이 대형 마약류 사건을 전담할 가능성이 있지만, 단속·추적에 요구되는 인력과 경험치를 고려하면 경찰 수사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홍석기 본부장은 "형사사법체계 변화는 각 수사기관이 각각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협업 체계를 개선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며 "마약류 사범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지금이 마약류 범죄 근절을 위한 골든타임이라는 각오로 관계기관과 총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