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장터에 곰 나타나 '먹방'
"사람보다는 먹을 것에 더 관심"

배고픈 곰 한 마리가 미국 콜로라도주의 한 농산물 직거래 장터에 나타나 태연하게 빵을 먹어 치우는 모습이 포착됐다.


미국 콜로라도주 아스펜의 농산물 직거래 장터에서 곰이 빵을 먹어치우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미국 콜로라도주 아스펜의 농산물 직거래 장터에서 곰이 빵을 먹어치우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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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콜로라도주 아스펜 도심에서 열린 농산물 직거래 장터에 야생곰 한 마리가 나타났다.

장터를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는 곰을 목격한 사람들은 휴대전화를 꺼내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했다. 곰은 장터의 판매대 사이를 배회하다가 뒷다리로 일어서서 판매대 위에 진열된 다양한 빵과 페이스트리에 손을 뻗었다. 이 곰은 먹을거리에 더 쉽게 접근하려고 아예 판매대 위로 뛰어오르기도 했다.

콜로라도주 공원·야생동물 관리국(CPW) 관계자인 조이 리빙스턴은 곰이 상인들이 판매대를 설치하던 이른 시간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이후 출동한 경찰은 야생동물 당국 직원이 도착할 때까지 곰이 사람들과 먹거리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쫓아냈다. 결국 곰은 인근 나무로 올라갔다가 이후 현장을 떠났다. 목격자 증언에 따르면 곰은 나무 위에서 낮잠을 즐기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별도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곰은 아메리카 흑곰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 시기가 겨울잠을 앞둔 곰들이 몸집을 키우기 위해 평소보다 활발하게 먹이를 찾는 때라고 설명했다. 특히 기록적인 가뭄으로 곰이 자연에서 구할 수 있는 먹이가 줄어들면서 곰이 먹이를 찾아 사람이 사는 지역으로 들어오면서 사람이 마주치는 사례도 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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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W에 따르면 콜로라도주 내에 서식하는 아메리카흑곰은 약 2만 마리에 달한다. 9~10월은 곰들의 동면 준비기로, 겨울 동면을 앞둔 흑곰은 하루에 2만 칼로리 이상을 섭취하기 위해 최대 20시간 동안 먹이를 찾아 헤맨다. 이 시기에는 후각이 극도로 예민해져 쓰레기통, 주방, 차 안의 음식 냄새를 맡고 접근하는 경우도 흔하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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