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팔아치우나" 단물 다 빠진 한국주식?…외국인 한 달 새 20조 '매도 폭탄'
삼전 비중 46%·하이닉스 49%대로 내려가
업계 "이익 가시성 확보 시 자금 유입될 듯"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 한 달여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 20조원 넘는 매물을 쏟아냈다.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4일 한국거래소와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0조3050억원 순매도했다. 이는 지난달 15일 개장한 애프터마켓의 거래를 포함한 금액이다. 총 22거래일 동안 외국인이 순매수한 날은 7일에 불과했다. 특히 지난달 28일에는 3조원 넘는 매도 우위를 보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 시장에서 시가총액 기준 외국인의 비중은 39.66%까지 내려갔다. 다만 이달 1일에는 2430억원 순매수했고 2일에는 1900억원 순매도하는 데 그쳐 매도세는 다소 약화했다.
이 기간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금액 기준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SK하이닉스였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12조9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다음은 삼성전자로, 순매도액은 5조1860억원이었다.
이 여파로 이들 종목의 외국인 비중도 줄어들었다. SK하이닉스의 지난 2일 기준 외국인의 보유율은 49.76%로, 이는 2023년 5월 15일 49.46%를 기록한 이후 약 3년 4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율은 2일 현재 46.41%인데 지난달 30일에는 46.40%까지 줄어들기도 했다.
외국인의 매도세는 올해 상반기 반도체 대형주의 주가 급등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지속해서 나오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의 장기화와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의 금리 상승 등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같은 매도 흐름이 진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증권가는 어닝 시즌을 맞아 견조한 반도체 업황을 확인하고 이익 가시성이 확보되면 관련 업종의 비중이 큰 국내 증시에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메모리 3사 중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해 반도체 업계 '풍향계'로 불리는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지난달 30일 호실적을 발표했다.
이어 오는 8일께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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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달 중 매크로 불안이 정점을 통과하고 3분기 실적 시즌 이후 이익 가시성 확보 등이 외국인 순매수 유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지난 1일처럼 강한 지수 상승에도 매도 규모가 축소됐다는 점은 향후 장기 금리 안정 시 수급 정상화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첫 번째 변화"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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