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도 해도 너무하네" 폭발물인 줄 알고 식겁…길거리에 버려진 '이것'에 日 골치
새로운 관광 공해…호텔·민박 밀집 지역에 집중
나리타공항·중부공항에서도 잇단 방치 사례
처리 어려워…지자체, 재사용 업체와 대책 마련
일본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버리고 간 것으로 추정되는 여행용 가방, 이른바 '캐리어 투기'가 새로운 관광 공해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호텔과 민박이 밀집한 도쿄 이케부쿠로에서 문제가 집중되면서 지방자치단체가 재사용 업체와 손잡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3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매체는 도쿄도 도시마구가 지난해 구내 쓰레기 집하장과 도로, 공원 등에서 약 290건의 캐리어 방치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호텔과 민박이 몰려 있는 이케부쿠로역 주변에서 다수의 사례가 발견됐다. 도시마구는 외국인을 포함한 여행객들이 새 캐리어를 구입한 뒤 기존 제품을 버리고 떠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캐리어가 일반 생활쓰레기처럼 간단히 처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주인이 없는 가방은 내용물을 확인할 수 없어 주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는 사례도 있다. 실제로 도쿄 이케부쿠로의 한 주택가에서는 방치된 캐리어를 폭발물 등 위험물로 의심하는 주민도 있었다. 공항에 버려진 캐리어 역시 단순 폐기물로 처리되지 않고 분실물이나 의심 물체로 취급돼 경찰과 공항 관계자들이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나리타국제공항에서도 방치된 캐리어가 문제로 지적됐다. 지난해 공항에서 경찰이 보관한 여행가방은 약 700개였으며, 올해도 6월 말까지 약 400개가 수거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부국제공항에서도 2024년 한 해 동안 방치된 캐리어 85개가 회수됐다. 공항 측은 일부 외국인 관광객이 귀국 과정에서 불필요해진 가방을 버리고 떠나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캐리어를 버리는 이유는 항공기 수하물 규정과 비용 문제가 거론된다. 새 여행가방을 구입하면서 기존 가방이 필요 없어졌거나, 항공사 규정상 크기나 무게를 초과해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가방을 현지에 버리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본에서는 캐리어를 도로나 공공장소에 버리는 행위가 불법 투기에 해당할 수 있다. 폐기물처리법 위반으로 처벌될 수 있으며, 실제로 공항에 캐리어를 버린 남성이 입건된 사례도 있다.
도시마구는 문제 해결을 위해 올해 7월 캐리어 재사용 업체 2곳과 협약을 체결했다. 방치 자체를 줄이는 동시에 사용하지 않는 캐리어를 적절하게 회수·재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한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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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본에서는 관광객 증가에 따라 소음과 쓰레기 등 각종 관광 공해가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도쿄도 역시 최근 관광지의 쓰레기 투기를 막기 위한 과태료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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