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골프의 간판 김주형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개인전 정상에 올랐다. 한국 남자 골프가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2010 광저우 대회 김민휘 이후 16년 만이다.


김주형은 3일 일본 아이치현 가스가이 컨트리클럽 동코스(파70)에서 열린 남자 골프 개인전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쳤다. 3라운드까지 12언더파 198타로 단독 선두를 달렸던 김주형은 마지막 날에도 6타를 줄이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최종 합계 18언더파 262타를 기록했다. 공동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주형이 3일 일본 아이치현 가스가이 컨트리클럽 동코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골프 4라운드에서 최종 합계 18언더파 262타로 개인전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주형이 3일 일본 아이치현 가스가이 컨트리클럽 동코스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골프 4라운드에서 최종 합계 18언더파 262타로 개인전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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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은 이번 대회 초반 미국에서 프레지던츠컵 일정을 소화하고 곧바로 일본으로 이동하면서 시차와 수면 부족에 시달렸다. 1라운드를 3언더파 7위로 출발한 뒤, 2라운드에서 4타를 줄이며 공동 5위로 올라섰다. 몸 상태를 끌어올린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마지막 날 가장 많은 6타를 줄이며 금메달을 확정했다.

한국은 김주형의 활약을 앞세워 단체전에서도 은메달을 수확했다. 각 라운드에서 국가별로 성적이 좋은 선수 2명의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가리는 단체전에서 한국은 최종 합계 26언더파 534타를 기록했다. 28언더파 532타의 중국에 2타 뒤진 2위에 올라 김주형과 함께 출전한 문도엽, 김성현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3라운드까지 20언더파 400타로 단체전 선두를 달렸으나 마지막 날 중국에 역전을 허용하며 아쉽게 2022 항저우 대회에 이은 단체전 2연패에 실패했다.

여자 골프는 아시안게임 출전 사상 처음으로 메달 없이 대회를 마쳤다.


여자 개인전에서는 기대주 양윤서가 마지막 날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7언더파 273타를 기록했지만 4위에 그쳤다. 인도의 프라나비 샤라트 우르스가 15언더파 265타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14언더파 266타로 동률을 이룬 인뤄닝(중국)과 섀넌 쉬안 인 탄(싱가포르)은 연장전을 벌여 인뤄닝이 은메달, 탄이 동메달을 가져갔다.


박서진은 마지막 날 5타를 줄여 최종 합계 3오버파 283타로 공동 15위, 김규빈은 9오버파 289타로 21위에 올랐다. 한국은 여자 단체전에서도 최종 합계 7언더파 553타로 중국(22언더파), 인도(14언더파), 대만(10언더파)에 이어 싱가포르, 태국과 공동 4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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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골프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1990 베이징 대회 이후 한국이 개인전과 단체전을 통틀어 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인전 노메달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두 번째지만, 단체전에서 메달을 놓친 것은 처음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 전까지 여자 단체전에서 매 대회 최소 은메달 이상을 수확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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