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도덕적 파산…매장 폐쇄하라" 인권 논란 中 신장 지역 진출에 반발
우루무치 공항·도심 상업지구에 2곳 개점
美의원 "도덕적 파산…당장 매장 폐쇄" 촉구
세계 최대 커피 체인인 스타벅스가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에 진출해 논란이다. 해당 지역은 소수민족 인권 탄압 의혹이 꾸준히 제기되는 곳이라 미국 정계와 국제 인권단체들이 이에 반발하고 있다.
3일 연합뉴스가 주요 외신 보도를 종합한 데 따르면, 스타벅스는 최근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성도 우루무치에 신규 매장 2곳을 열었다.
한 곳은 도심에 있는 대표 상업지구인 그랜드 바자르에 플래그십 스토어로 문을 열었고, 나머지 한 곳은 우루무치 국제공항에 입점했다.
해당 매장에는 영어와 중국어로 된 스타벅스 로고가 있으나, 위구르어로 된 안내 문구는 보이지 않았다. 위구르어는 아랍 문자로 표기되며, 신장 지역에서는 표준 중국어와 함께 공적으로 사용되는 언어다. 전통 악기 인테리어를 갖춘 해당 매장은 특화 음료 등도 구비했다.
몰리 류 스타벅스 중국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신장 진출은 단순한 매장 확대를 넘어 활기찬 현지 시장에 심도 있게 참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1999년 중국에 첫 매장을 연 스타벅스는 중국 경제의 초고속 성장기를 함께하며 인기를 누렸으나 최근 몇 년 새 중국의 현지 커피와 차 브랜드에 밀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신장 진출은 스타벅스가 추진 중인 중국 시장 확대 전략의 하나다. 지난 3월 말 중국 투자회사 보위캐피털이 중국 내 스타벅스 소매사업 합작법인 지분 60%를 보유하고 스타벅스가 40%를 갖는 합작법인 설립이 마무리됐다. 이 합작법인은 중국 본토에서 8342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2025 회계연도 말보다 331개 늘어난 것이다.
스타벅스의 신장 지역 진출 소식이 알려지자 미 의회와 국제 인권단체 등에서는 반발이 터져 나왔다.
미 하원 미·중 전략경쟁특별위원회 존 물레나르(공화·미시간) 위원장은 "당장 매장을 폐쇄하라"고 스타벅스 측에 촉구했다. 그는 2일 발표한 성명에서 "사회적 책임을 자랑스럽게 내세우는 기업이 내린 이번 결정은 매우 충격적"이라며 "이는 도덕적 파산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물레나르 위원장은 "중국공산당이 위구르족 100만명 이상을 구금하고 그들의 신앙과 언어, 문화를 빼앗고 있는 지역에서 미국 기업이 사업을 이어가야 할 정당한 이유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와 세계위구르회의 또한 "스타벅스의 진출은 지역 내 인권문제를 정상화하려는 중국의 대외 선전에 이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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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뻔한 거짓말"이라며 "신장 지역은 사회 안정과 경제 성장, 민족 단결, 종교 화합을 누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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