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 5.1%·설탕 6.1% 급등
국내 농축산물 물가는 1.0% 하락

세계식량가격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에 따른 물류 차질에 폭염·가뭄·엘니뇨 등 기상 요인이 겹치면서 식량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2일(현지시간) 발표한 9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36.0으로 전월(134.0)보다 1.5%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5.8% 높고, 2022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곡물·유지류·설탕 가격은 오른 반면 육류와 유제품 가격은 하락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막시모 토레로 FAO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호르무즈 해협과 흑해의 운송 차질이 기후 충격과 맞물리면서 에너지·운송·주요 식품 원자재 가격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흐름이 이어지면 식량·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를 중심으로 소비자 식품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설탕가격지수는 전월보다 6.1%, 전년 동월보다 14.7% 상승했다. 태국의 생산 감소 전망과 인도의 강우 부족 및 엘니뇨에 따른 작황 우려, 브라질 주요 생산지역의 집중호우, 유럽연합(EU)의 사탕무 재배면적 감소 등이 공급 불안을 키웠다.

곡물가격지수는 전월보다 5.1%, 전년 동월보다 17.2% 올랐다. 밀 가격은 흑해 지역의 물류 제약과 북미의 건조한 날씨 영향으로 6.3% 상승했고, 옥수수 가격도 미국의 수확량 우려와 브라질의 수출 물량 감소, 흑해 교역 차질 등으로 5.6% 올랐다. 쌀 가격은 1.4% 상승했다.

식물성 유지류 가격지수도 전월보다 0.9% 상승했다. 강한 수입 수요와 동남아시아의 건조한 날씨로 팜유 가격이 오른 영향이다. 반면 육류가격지수는 1.1%, 유제품가격지수는 0.1% 각각 하락했다.

AD

국제 식량가격 상승세와 달리 국내 농축산물 물가는 아직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9월 국내 농축산물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 하락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2.9%를 낮추는 데 기여했다. 농식품부는 국제 가격과 국내 수급 상황을 점검하며 농식품 물가 안정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