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제작사 단독 신청 불가…현지 파트너 필수
IP360 최대 15억 엔 등 국가·지자체 인센티브 다양

한국 제작사의 일본 로케이션 촬영에서 특유 행정 시스템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디즈니+ 공개를 앞둔 CJ ENM 재팬·닛폰TV·자유로픽쳐스 드라마 '메리베리러브'는 한국 제작사의 일본 로케이션 촬영 본보기로 평가된다.

디즈니+ 공개를 앞둔 CJ ENM 재팬·닛폰TV·자유로픽쳐스 드라마 '메리베리러브'는 한국 제작사의 일본 로케이션 촬영 본보기로 평가된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세키네 루리코 재팬필름커미션(JFC) 사무국장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2일 도쿄에서 주최한 '한·일 콘텐츠 공동제작 위크'에서 일본은 톱다운(Top-down·상의하달) 방식의 행정 명령이 작동하지 않고, 전국 공통의 촬영 허가증(Film Permit) 체계도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 제작사가 일본에서 촬영하려면 공간 소유자·관리자의 개별 허가는 물론, 관할 경찰 신청과 지역 주민 동의까지 구해야 한다.


난관을 돌파하려면 JFC 같은 전문 조직의 지원이 필요하다. 2009년 설립된 JFC는 136개 지역 필름커미션(FC)·지자체와 일본영화감독협회 등으로 구성된 네트워크 조직이다.

회원의 약 80%는 지자체 관광 관련 부서 소속이다. 여기서 지역FC의 운영 주체는 지자체 직속과 관광협회·컨벤션뷰로 같은 외곽 단체가 각각 절반씩을 차지한다. 로케이션 장소 추천과 인센티브 정보 제공은 물론, 지역 사회의 합의 형성까지 돕는다.


세키네 사무국장은 해외 제작진이 이런 지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4단계 방법을 제시했다. 기획 초기 단계부터 JFC와 지역FC에 상담을 요청할 것, 직접 허가 신청을 할 수 없으므로 예약·계약 실무를 맡을 일본 내 프로덕션 서비스 회사나 로케이션 코디네이터와 업무 체제를 꾸릴 것, 지역 규정에 밝은 FC를 활용해 시설·주민과의 조정을 진행할 것, 작품 공개 시 지역FC와 연계한 홍보로 상호 인지도를 높일 것 등이다.


세키네 루리코 재팬필름커미션(JFC) 사무국장/한국콘텐츠진흥원 도쿄비즈니스센터.

세키네 루리코 재팬필름커미션(JFC) 사무국장/한국콘텐츠진흥원 도쿄비즈니스센터.

원본보기 아이콘

그는 "이런 체제를 갖춘 프로젝트는 정부의 대규모 자금 지원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경제산업성은 'IP360' 제도를 통해 해외 제작사와 공동 기획하거나 프로젝트를 수탁해 일본 내에서 제작하는 대규모 실사 작품에 최대 15억 엔을 지원한다. 삿포로(최대 1000만 엔), 군마(최대 2000만 엔), 도쿄(최대 1000만 엔) 등 지자체별 인센티브 제도도 별도로 운영된다.

AD

JFC는 국제 마켓을 통해 이런 협력 기회를 넓힌다.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ACFM)에 참가해 한일 필름커미션 네트워킹을 진행한다.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도쿄 티프콤(TIFFCOM)에서 일본 로케이션 상담 부스도 운영한다.


도쿄=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