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마약 사건으로 이미 구속돼
피해 아동은 영구치 3개 상실 위기

무면허로 전동스쿠터를 운전하다가 초등생을 치고 도망친 불법체류 외국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별도의 마약 사건으로 이미 구속돼 유치장에 수감된 상태였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광주 광산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등 혐의로 태국 국적 남성 A씨(36)를 입건했다.

광주 광산경찰서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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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4시 30분께 광주시 광산구 도산역 4번 출구 인근 굴다리에서 길을 걷던 초등학교 3학년 여자 어린이를 전동스쿠터로 치고도 별다른 구호 조치 없이 현장에서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난달 28일 마약을 투약한 혐의 등으로 목포경찰서에 체포돼 이달 1일 구속됐다. 경찰은 목포경찰서 유치장에 있던 A씨의 신원을 확인해 뺑소니 사고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당초 A씨는 사고 사실을 부인했지만 경찰의 추궁이 이어지자 어린이를 치고 달아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체류 비자가 만료된 A씨는 운전면허 없이 전동스쿠터를 몰다가 사고를 내자 불법체류 사실이 적발될까 봐 도망쳤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A씨에 대한 신병 처리 방향을 정할 방침이다.


한편 이 사고는 피해 어린이의 부모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목격 제보를 호소하는 글을 올려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피해 어린이의 아버지는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해 "딸이 이가 뽑히고 부러지고 피가 철철 흐르는 와중에도 외국인 노동자로 보이는 2명, 남성 1명과 여성 1명은 그대로 도주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현재 아이의 예후가 좋지 않은 상태라고 한다. 총 3개의 치아, 모두 영구치를 상실할 위기에 처해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또 사고를 목격한 아들이 기억해 낸 스쿠터의 특징을 공개하며 제보를 요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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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경찰은 A씨의 신원을 특정했다. 사고 당시 A씨와 함께 전동 스쿠터에 타고 있던 태국인 여성도 경찰에 자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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