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상 음주·흡연·쓰레기 투기 등 금지
하치코 동상에 가벽 세우고 단속 강화

매년 10월 31일 핼러윈마다 대규모 인파가 몰리며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던 일본 도쿄의 시부야에서 올해도 대응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핼러윈 당일 저녁 일본 도쿄의 번화가인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에서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연합뉴스

핼러윈 당일 저녁 일본 도쿄의 번화가인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에서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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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하세베 겐 시부야 구청장은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핼러윈 데이 전후에 민폐 행위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구는 핼러윈 관련 대책에 이틀간 약 7400만엔(약 7억 원)을 투입했다.


시부야 역 앞 스크램블 교차로는 대표적인 '핼러윈 성지'로 매년 질서 유지가 어려울 정도의 혼잡과 안전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올해 핼러윈은 토요일이어서 특히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부야구가 시민 홍보를 위해 정한 올해의 슬로건은 '굿바이 배드 핼러윈'(Goodbye Bad Halloween)이다. 구는 핼러윈 데이 전날 약 60명, 당일에는 약 125명의 구 직원과 경비원을 시부야역 주변에 배치해 핼러윈 코스프레를 하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통행을 방해하는 것을 막기로 했다.


이어 핼러윈 기간 오후 5시~익일 새벽 5시에는 노상에서 음주가 금지된다. 특히 시부야구는 노상 음주 금지구역 주변 주류 판매점 62곳에 21일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주류를 판매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할 방침이다.

또 인파가 몰리는 충견(忠犬) '하치코 동상' 주위에는 가설 벽을 설치해 만남의 장소로 활용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가벽은 11월 1일까지 설치된다.


쓰레기 투기 단속도 강화한다. 시부야구는 올해 6월부터 쓰레기 무단투기에 2000엔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구는 지난달 24일까지 약 4개월 동안 1412건을 적발했는데, 핼러윈 당일에는 단속팀을 평소의 4배로 늘릴 계획이다.


이 밖에도 번화가 주변의 전동킥보드 대여소를 폐쇄하고 흡연, 물건 판매, 호객행위도 금지하기로 했다.


구는 이와 함께 외국인들이 많이 몰릴 것을 예상해 노상 음주 금지, 통행 방해 금지 등의 메시지를 담은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온라인상에 배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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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하세베 구청장은 "노상에서의 음주, 흡연, 쓰레기 무단투기, 소음, 통행 방해 등 민폐 행위는 핼러윈을 즐기는 원래 방식이 아니다"라며 "(다른)지역이나 시설에서 매너를 지키며 이벤트를 즐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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