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 지원…서류 미비 2명 제외한 4명 대상 면접
축구 이해도·재원 확보 능력 갖춘 인사 선임 요구
광주FC가 신임 경영본부장 선임을 위한 면접 심사를 2일 진행했다. 성적 부진과 재정난 등으로 구단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지역 축구계에선 정치적 연결고리보다 축구에 대한 이해와 경영 역량을 갖춘 인물이 선임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온다.
광주FC는 지난달 18일부터 30일까지 경영본부장 공개채용을 진행했다. 이번 채용에는 총 6명이 지원했는데 이 가운데 2명이 서류 미비로 1차 심사에서 탈락해 최종 4명이 면접 대상에 올랐다.
이날 면접심사엔 축구계 관계자 등 총 6명의 심사위원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정성 확보를 위해 별도의 심사위원장 등은 두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면접 대상자가 누구인지도 심사위원들에겐 사전 공지되지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경영본부장 채용이 주목받는 것은 대표이사와 함께 구단 운영의 최일선에서 활동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혈세인 세금으로 운영되는 시민구단인 광주FC는 매년 약 100억원 안팎의 운영비가 필요하다. 지자체의 예산 지원과 함께 후원 유치 등 추가 재원을 확보하는 일이 안정적인 구단 운영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축구 현장에 대한 이해와 대외 협력 능력, 재정 관리 역량을 두루 갖춘 인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경영본부장 자리는 축구계 인사보다 언론계나 공직 등 지역 일선에서 활동해 온 인물들이 맡아왔다. 이 과정에서 구단주인 시장과의 관계를 둘러싼 논란이 제기됐고, 구단 운영에 정치적 영향이 작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이어졌다.
지역 정치권과 팬, 시민사회단체는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개선을 요구했지만 그 때뿐이었다.
이번 채용에선 구단 발전을 우선하고, 맡은 권한과 책임에 따라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인물을 선임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온 배경이다.
현재 광주FC는 28경기 무승에 그치고 있으며, 경영 측면에서도 수십억원 규모의 적자가 발생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유소년 선수의 구단 입단을 전제로 했다는 이른바 '1억원 선수 장사'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구단 운영에 대한 신뢰 회복도 과제로 떠올랐다.
최근 노동일 전 대표가 물러난 뒤 최수용 광주시축구협회장이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으면서, 분위기는 다소 안정감을 찾고 있다.
이번 새 경영본부장은 이러한 상황에서 구단 내부를 정비하고, 대표이사와 협력해 재정 안정과 운영 정상화를 뒷받침해야 한다.
지역 일각에선 구단 운영 방식을 시민구단에서 기업구단으로 전환하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우에 따라선 이번 경영본부장에겐 향후 후원 확대와 기업 협력 등 구단의 장기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할 역량이 중요해질 수 있단 의미다.
지역 축구계 관계자는 "그동안 경영본부장이 역할과 임무의 범위를 넘나들며 월권을 행사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때로는 정치적으로, 때로는 경영적으로 구단 내부와 지역 축구계 갈등의 고리가 됐던 것이 사실이다. 지금이라도 이러한 끈을 자를 때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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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구단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경영본부장 자리에 정말 순수하게 구단을 위한 분이 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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