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가수 겸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 박진영이 오는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무보수로 일한다"는 박 위원장의 말에 반박하면서 실제 연봉에도 관심이 쏠린다.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2027년 패노메논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2027년 패노메논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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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국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문체위 소속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박 위원장은 '무보수 봉사'가 아닌 매달 경비와 해외출장비, 보좌 인력 지원까지 받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이 지난 8월 한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에서 위원장직과 관련해 "비상근직이라 연봉은 받지 않는다"고 언급한 점을 꼬집었다. 실제 정부 예산 집행 내역과 괴리가 있다는 것이다.

배 의원실이 대중문화교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예산 집행 자료에 따르면, 박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취임 이후 매달 약 200만원의 직책수행경비를 받았다. 누적 수령액만 이미 2000만원이 넘는다. 이와 별도로 업무추진비 카드, 총 4차례의 해외 출장 여비와 보좌 인력 경비까지 국비로 지원받았다.


배 의원은 "월 직책수행경비는 공무수행비, 즉 사실상의 급여"라며 "국가 예산을 쓰는 기관의 장이 국민에게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억 원대에 달하는 연예인 행사비에 비해 적은 돈이라 '무보수 봉사'라고 착각한 것이냐"며 비판했다. 통상 직책수행경비는 근로의 대가인 보수(임금)와 구분하지만, 매달 일정액을 받아온 경우 세법상 근로소득으로 간주한다.

박 위원장은 가요계에서 손꼽히는 자산가이자 고액 연봉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박 위원장은 2024년 급여 6억6289만원과 상여금 25억원을 더해 총 31억6289만원의 보수를 수령하며, 국내 4대 엔터사 등기임원 중 '연봉 킹'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26억5762만원(급여 8억3034만원·상여 18억2728만원)을 받았고, 올해 상반기까지 총 17억1989만원의 높은 보수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수십억 원의 연봉을 받는 대형 기획사 수장이 정부의 공적 경비를 수령하면서 '무보수' 타이틀로 이미지를 관리하려 했다는 게 배 의원 측 입장이다.


정부가 내년에만 약 150억원의 국비를 투입해 대대적으로 추진하는 글로벌 K팝 축제 '패노메논(FANOMENON)'의 상표권을 JYP엔터테인먼트가 사유화하려 했다는 의혹도 이번 국감의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해당 프로젝트의 국내 상표권은 문체부와 JYP가 지분을 50%씩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으나, 해외 상표권은 JYP가 단독으로 출원해 독점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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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대중문화교류위 측은 "초기 브랜드 권리를 신속하게 선점하기 위해 JYP가 우선 절차를 진행한 것일 뿐, 향후 설립될 전담 법인으로 지분을 전액 양도할 계획"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배 의원은 "석연치 않다"며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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