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건과 관련해 2일 "이번 사고의 핵심 원인은 결국 휴전선, 군사분계선(MDL)의 문제"라고 말했다. 북한의 국경 요새화 작업에 따른 지뢰 매설에 의한 폭발로 추정된다는 군 당국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비의도성'을 강조한 것이다.


비무장지대(DMZ)에 매설된 북한 지뢰 폭발 사건과 관련해 유럽 출장을 단축, 귀국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0.2  jeong@yna.co.kr 연합뉴스

비무장지대(DMZ)에 매설된 북한 지뢰 폭발 사건과 관련해 유럽 출장을 단축, 귀국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0.2 jeong@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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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DMZ 지뢰 폭발 사건 여파로 유럽 출장을 중도 취소하고 전날 귀국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오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통일부 장관으로서 북한에 제의한다"며 "(남북이) MDL을 다시 확인해 확정하기 위한 소통을 시작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73년 전에 박아놨던 1292개의 말뚝이 오랜 세월 속에 다 사라지고 80여개만 남았다"며 "남과 북, 유엔(UN) 군사령부가 측정하는 선이 다 다르다. 이 문제를 해소하지 않으면 언제라도 같은 사고가 재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과거 2015년 '목함지뢰 사건' 당시 정부가 실시했던 상응조치에 비춰 이번에도 대북확성기 방송을 재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 정 장관은 "무책임하고 위험천만하다"고 일축했다. 전날 오후 개최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도 유사한 주장을 펼쳤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 장관은 북한에 사과 요구를 할 것인지를 묻는 말에는 "당연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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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지뢰 폭발 사건에 대한 군 당국의 최종 조사 결과는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차원의 대응조치와 관련해 다른 정부 고위관계자는 "2015년을 참조하라"라면서 "유사한 지뢰 사건이 있었고, 이번에도 면밀하게 할 수 있는 일(조치)들을 다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시 박근혜 정부는 즉각 대북확성기 방송을 재개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에게 서한을 보냈다. 이후 북한의 유감 표명을 이끌어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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