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26 출시 7개월만에 가격↑
부품값 급등에 스마트폰·태블릿 가격 조정
판매 호조에도 3분기 모바일 적자 전망

올해 2분기 갤럭시 S26 판매 호조로 두 자릿수 매출 증가 속에서도 적자 실적을 냈던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가 메모리 등 핵심 부품 가격 상승에 기존 스마트폰 제품과 신제품 태블릿 가격을 올리며 수익성 방어에 나섰다.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75,500 전일대비 500 등락률 -0.18% 거래량 3,025,877 전일가 276,000 2026.10.02 09:48 기준 관련기사 반도체 소부장 ETF 랠리, 이달에도 이어진다 마이크론 깜짝 실적…한국 반도체주 불씨 되살리나 삼성, 첫 클립형 무선 이어폰 출시…갤럭시탭·스마트태그도 공개 는 이달 1일부터 갤럭시 S26과 S26 플러스, S26 울트라의 256GB·512GB 모델 가격을 각각 14만9600원 올려 판매 중이다. S26 울트라 1TB 모델은 27만6100원 인상했다. 지난 3월 출시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갤럭시S26 울트라 사진. 강진형 기자

갤럭시S26 울트라 사진. 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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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태블릿도 전작 대비 가격을 높였다. 오는 7일 출시되는 갤럭시 탭 S12 울트라 256GB 모델은 189만9700원으로, 전작 출시가인 159만8300원보다 30만1400원 비싸졌다. 512GB 모델(219만8900원)도 43만5700원, 1TB 모델(279만8400원)은 39만1600원 올랐다.

가격 인상 배경에는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인한 원가 부담이 있다. 메모리 업체들이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 등 인공지능(AI)용 제품에 생산력을 집중하면서 스마트폰용 D램과 낸드플래시의 공급 여력이 줄고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4분기 일반 D램 계약가격이 전분기보다 10~15%, 낸드플래시 계약가격은 15~20%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도 원가 부담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는 추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지난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가격은 연초 대비 평균 15%, 신제품 가격은 전년 동급 제품 대비 평균 25% 상승했다. 애플은 지난달 아이폰18 프로 시리즈를 공개한 뒤 아이폰17 시리즈의 판매가를 16만원 인상했다. 지난달 화웨이 메이트80 프로·프로 맥스는 1000위안(약 20만원), 샤오미 17은 300위안(약 6만원) 올랐다.

삼성전자도 원가 상승의 영향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모바일용 메모리 가격은 지난해 평균보다 약 211% 상승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카메라모듈 가격도 5~6% 정도 올랐다. 이에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는 지난 2분기 갤럭시 S26과 A시리즈 판매 호조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33조2000억원을 기록하면서도 영업손실 7000억원을 견뎌내야 했다.


증권사들은 3분기 삼성전자 MX 사업부 실적이 1조원 안팎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각 증권사의 영업손실 추정치는 유안타증권 9000억원, 대신증권 1조4350억원, 키움증권 1조7480억원, 유진투자증권 1조8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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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갤럭시 Z 폴드8 시리즈는 출시 당시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폴더블폰은 S26보다 늦게 출시돼 부품 원가 상승분이 출고가에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당장 추가 가격 인상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이번 가격 조정으로 판매 단가가 높아지면 수익성도 개선될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서 기자 lib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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