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석유수출 중단·중동 증파…유가 100달러 돌파
중국 정유업체들의 석유제품 수출 중단과 미국의 중동 추가 파병 계획 등의 소식에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중동 분쟁이 새해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미국의 추가 공격과 이란의 대응에 따른 확전 우려도 남아 있어 당분간 국제유가가 높은 변동성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일(현지시간)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4.37% 오른 배럴당 102.31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전 거래일 대비 2.71% 상승한 배럴당 92.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석유제품 공급이 빠듯한 가운데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고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유가를 띄웠다. 한 외신은 중국 정유업체들이 홍콩과 마카오를 제외한 지역에 대한 이달 석유제품 수출을 중단한 상태라고 전했다. 중국 정부가 이달 수출 허가를 내주지 않은 데 따른 여파로, 정유업체들은 추가 지침을 기다리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미국의 중동 추가 파병 소식도 유가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국방부가 중동 지역에 세 번째 항공모함 전단과 해병대 함정을 추가 파견하고 병력 9000~1만명을 증파할 계획이라고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면서 국제유가는 높은 변동성 속에 상승세를 보였다. 브렌트유는 지난달 초 배럴당 90달러대 중반에서 이날 100달러를 넘어섰다. WTI는 지난달 한때 장중 102달러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중동 불안이 이어지면서 월가의 국제유가 전망치도 잇따라 상향 조정되고 있다. WSJ가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모건스탠리 등의 전망을 집계한 결과 올해 4분기 브렌트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90.22달러, WTI는 85.47달러로 예상됐다. 기존 전망치인 브렌트유 78.92달러와 WTI 74.62달러에서 각각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됐다. 피터 카딜로 스파르탄캐피털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송이 개선됐지만 분쟁이 장기화하면서 공급 우려는 여전히 시장의 주요 관심사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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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공격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분석가들 사이에서는 분쟁이 새해 이후에야 끝날 수 있다는 전망도 확산하고 있다. 월트 챈슬러 매쿼리그룹 에너지 전략가는 "분쟁이 조기에 포괄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해결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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