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대영 재경부 1차관行에 금융위 인사시계 '째깍'…고위직 최대 5자리 나오나
부위원장 신진창 등 1급 거론…외부 발탁 변수
이형주·안창국·박민우 거취에 1급 인사 촉각
내년 증권금융까지…국·과장급 후속 인사 '숨통'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재정경제부 1차관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금융위 고위급 인사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차기 부위원장 인선을 시작으로 현직 1급들의 외부 이동 가능성까지 맞물리면서 그동안 적체됐던 금융위 인사가 풀릴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부위원장 내부 승진과 현직 1급들의 이동이 현실화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시계를 넓힐 경우 고위직 인사 수요가 최대 5자리까지 생길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2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권 부위원장이 전날 재경부 1차관에 임명되면서 후임 부위원장 인선도 뒤따를 전망이다. 관건은 청와대가 차기 부위원장을 금융위 내부에서 승진 발탁할지, 외부 인사를 기용할지다.
금융권에서는 두 가능성이 모두 거론된다. 외부에서는 강경훈 동국대 교수 등이 꾸준히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창용 전 한국은행 총재를 비롯해 정찬우·김소영 전 부위원장 등 외부 출신 인사가 금융위 부위원장에 기용된 전례도 적지 않다.
내부 승진으로 가닥이 잡힐 경우 현직 1급들이 후보군이다. 현재 금융위 1급은 신진창 사무처장(행정고시 40회), 안창국 금융위 상임위원(행시 41회), 박민우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행시 40회), 이형주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행시 39회) 등 4명이다. 이 가운데 차기 부위원장으로는 신 처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신 처장이 부위원장으로 승진하면 1급인 사무처장 자리가 곧바로 비면서 후속 인사의 문이 열린다. 다른 1급들의 거취도 주목된다. 이 원장은 차기 Sh수협은행장 후보로 경쟁 중이고, 박 위원은 한국자금중개 사장에 내정된 상태다. 오는 12월 임기가 끝나는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자리도 빈다. 현재 인사 구도 안에서는 안 위원이 후임으로 거론된다.
이들 인사가 현실화하면 현재 금융위 현직 1급 4명이 모두 자리를 옮기게 된다. 부위원장 인선을 계기로 금융위 고위직 인사판 전체가 움직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내년 상반기 안에 1급 후속 인사가 한 차례 더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김정각 한국증권금융 사장의 임기가 내년 6월 만료되면서 금융위 1급 출신이 이동할 수 있는 자리가 추가로 열리기 때문이다. 부위원장 내부 승진과 기존 1급들의 외부 이동에 증권금융 인사까지 맞물릴 경우 내년 상반기까지 고위급 인사가 최대 5차례에 걸쳐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실제 인사 폭은 유동적이다. 부위원장에 외부 인사 발탁 가능성이 열려 있는 데다 기존 1급들의 외부 이동 역시 최종 인선과 필요한 절차 등을 거쳐야 한다.
고위급의 연쇄 이동 가능성이 커지면서 후속 승진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금융위 내부에서는 김진홍 금융산업국장(행시 40회), 전요섭 금융정책국장(행시 41회), 김동환 금융소비자국장(행시 42회) 등이 1급 승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특히 현직 1급이 부위원장으로 승진할 경우 후임 사무처장에는 전 국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1급 인사가 본격화하면 국장급에 이어 과장급까지 후속 인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인사는 경제정책 라인에서 금융위 출신 관료들의 존재감이 다시 부각되는 계기로도 평가된다. 김용범 전 정책실장도 금융위 부위원장을 거쳐 기획재정부(현 재경부) 1차관으로 자리를 옮겼고, 이후 이재명 정부 초대 정책실장을 지냈다. 금융위 부위원장을 거친 관료가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핵심 보직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다시 이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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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관계자는 "외부 인사가 올 가능성도 있지만 내부에서는 부위원장이 내부 승진으로 결정되길 기대하는 분위기"라며 "고위직 인사가 잇따를 경우 그동안 쌓인 인사 적체 해소가 과장급까지 내려가면서 후속 인사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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