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인력 늘었지만 IT 인력 증가 속도 못 따라가
카뱅·케뱅·토뱅 정보보호 인력 비중 일제히 하락
5대 은행 비중은 상승…14개 은행 평균엔 못 미쳐

금융권의 해킹·정보유출 등 보안 위협이 커지는 가운데 24시간 비대면 영업을 하는 인터넷전문은행들의 IT 인력 중 정보보호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은행권 정보보호 인력 자료'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3사(카카오뱅크·토스뱅크·케이뱅크)의 IT 인력 중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2021년 말 10.89%에서 올해 상반기 말 9.34%로 1.55%포인트 하락했다.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전체 IT 인력이 2021년 말 836명에서 올해 상반기 말 1638명으로 95.93% 급증한 반면 정보보호 인력은 91명에서 153명으로 68.13% 늘어나는 데 그친 데 따른 것이다. 3사의 IT 인력 중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카카오뱅크(11.10%→9.70%), 케이뱅크(12.30%→10.10%), 토스뱅크(8.20%→8.00%)로 모두 감소했다. 권헌영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초기에는 정보보안에 대한 우려가 커 관련 인원 비중이 높았지만 현재는 성장을 위한 소프트웨어 인력들이 많이 들어온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단독]정보보안 중요성 커지는데…인뱅 3사, 보안인력 비중 나란히 '뒷걸음'[커지는 금융보안위협]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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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과 6개 지방은행·지방거점은행(iM뱅크·부산·경남·전북·광주·제주은행)의 IT 인력 중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2021년 말보다 올해 상반기 말 높아졌지만 인터넷전문은행 3사를 포함한 14개 은행 평균에는 못 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5대 시중은행·지방은행·인터넷전문은행 14개 은행의 전체 IT 인력 중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2021년 말 8.02%에서 올해 상반기 말 8.55%로 확대됐다.

5대 시중은행의 IT 인력 중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같은 기간 7.73%에서 8.50%로 높아졌다. 하나은행이 7.80%에서 11.00%로 3.20%포인트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농협은행은 8.90%에서 9.30%로 0.40%포인트, 신한은행은 8.00%에서 9.00%로 1.00%포인트 상승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14개 은행 평균(8.55%)을 웃돌았다. 반면 2021년 말 정보보호 인력 비중이 9.20%로 5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았던 우리은행은 올해 상반기 말 8.10%로 1.10%포인트 낮아졌다. 국민은행은 같은 기간 5.80%에서 6.20%로 0.40%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6개 지방은행·지방거점은행의 정보보호 인력 비중도 2021년 말 7.14%에서 올해 상반기 말 7.78%로 상승했지만 8%를 넘지 못했다. 광주은행(18명), 전북은행(12명), 제주은행(9명)은 정보보호 인력이 20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조 의원은 "금융의 디지털화가 빨라질수록 보안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고객과 거래는 늘어나고, IT 인력이 증가하고 있지만 보안인력 비중이 따라가지 못하는 현실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금융당국은 단순한 인력 비중을 넘어 실제 보안 역량이 충분한지 점검하고, 금융회사는 성장에 상응하는 정보보호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교수도 "최근 은행권은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를 부행장급으로 격상시키며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다만 직급에 맞는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보안 관련 실질적인 책임경영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금감원이 조 의원실에 제출한 은행별 전자금융사고 및 침해사고 현황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9월8일까지 iM뱅크를 제외한 13개 은행에서 발생한 사고는 총 422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1년 73건에서 2024년 92건으로 늘었다가 2025년 81건, 올해 1월부터 9월8일까지 36건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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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시중은행의 사고 건수는 이 기간 193건으로 전체의 45.73%를 차지했다. 인터넷전문은행 3사는 175건(41.47%), 5개 지방은행(부산·경남·전북·광주·제주)은 54건(12.80%)으로 집계됐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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