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만에 2%대를 기록했다. 다만 국제유가 영향으로 석유류 상승 폭은 확대되고 가공식품 가격이 오르는 등 공업제품 오름세는 가팔라졌다.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2026년 9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했다. 올해 물가 상승률은 4월 2.6%에서 5월 3.1%, 6월 3.2%까지 올랐다가 7월 2.8%로 낮아진 뒤 8월(3.1%)과 9월(2.9%)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17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이 계란 판매대를 살펴보고 있다. 미국·태국·브라질 등에서 수입된 신선란은 지난 16일부터 30구 기준 가격이 기존 5890원에서 4980원으로 내려갔다. 연합뉴스

17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이 계란 판매대를 살펴보고 있다. 미국·태국·브라질 등에서 수입된 신선란은 지난 16일부터 30구 기준 가격이 기존 5890원에서 4980원으로 내려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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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7% 올라 지난 8월(3.7%)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특히 공공서비스 상승률이 1.5%로 전달(6.5%) 대비 대폭 낮아졌다. 지난해 8월 시행됐던 휴대전화 요금 감면에 따른 기저효과가 상쇄되면서 통신 서비스 물가가 제자리를 찾은 영향이다. 개인서비스는 3.5% 올랐으며, 이 중 외식은 2.5%, 외식 제외 서비스는 4.3% 상승했다.

반면 석유류와 공업제품은 물가 상승 압력을 높였다. 석유류 가격은 14.8% 올라 전달(14.2%)보다 오름폭을 키웠으며, 전체 물가 상승 기여도 역시 8월 0.54%포인트에서 9월 0.56%포인트로 확대됐다. 경유(20.0%), 휘발유(11.8%), 등유(19.5%) 모두 전월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0.3% 내리며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다. 농산물이 4.0% 하락했고, 채소류는 전년 동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세부적으로 사과(-9.2%), 배추(-15.2%), 복숭아(-14.7%), 포도(-10.3%) 등 과실류 중심의 출하량이 늘며 가격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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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7%, 전년 동월 대비 2.5% 각각 상승했다. 계절 요인이나 기상 조건에 영향을 받는 신선식품지수는 신선과실(-11.1%)과 신선채소(-0.1%)의 하락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3.3% 내렸다. OECD 기준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 올랐고,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 역시 2.7% 상승했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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