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산과 미국 노후 전력망 교체가 맞물리면서 고내열·고절연 소재인 메타아라미드 페이퍼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커지고 있다. 주요 공급업체 중심의 제한적인 시장 구조 속에서 공급선 다변화 움직임까지 나타나면서 국내 생산기반을 갖춘 업체들의 시장 진입 기회도 확대될 전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은 2025년 485테라와트시(TWh)에서 2030년 950TWh로 약 두 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에너지부 연구에서는 현재 가동 중인 배전용 변압기의 약 55%가 사용 기간 33년을 넘긴 것으로 추정됐다.
데이터센터 증설과 노후 전력망 교체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변압기를 비롯한 전력설비 투자가 확대되고 있고, 이에 따라 전력설비에 사용되는 절연소재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메타아라미드 페이퍼는 높은 내열성과 전기 절연성을 갖춘 고기능성 소재다. 변압기와 전기차 구동모터 등의 절연재로 활용되며,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와 전기차 시장 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전 세계 메타아라미드 페이퍼 수요는 2025년 이후 공급량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으며, 2030년 이후에도 시장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유럽과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기존 공급망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선을 다변화하려는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공급구조에도 변화가 생겼다. 사모투자회사 TJC 계열 포트폴리오 기업인 아클린은 올해 4월 노멕스와 케블라를 포함한 듀폰의 아라미드 사업 인수를 완료했다. 주요 공급업체의 사업구조가 바뀌면서 안정적인 원료 조달과 공급망 다변화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엔바이오니아 엔바이오니아 close 증권정보 317870 KOSDAQ 현재가 5,200 전일대비 등락률 0.00% 거래량 0 전일가 4,945 2026.10.02 개장전(20분지연) 관련기사 엔바이오니아, 최저 수준까지 내려간 9회차 CB…오버행 우려 솔솔 엔바이오니아, 국내 대기업에 ESS용 '세라믹기반 방염소재' 본격 공급 세프라텍, 미래에셋증권과 코스닥 대표주관계약 체결 는 이 같은 시장 변화에 대응해 원료 공급망과 자체 생산기술, 양산설비를 동시에 확보하는 방식으로 메타아라미드 페이퍼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원료 조달부터 제품 생산까지 국내 공급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수요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핵심 경쟁력은 자체 생산기술이다. 엔바이오니아는 다양한 섬유를 물에 분산한 뒤 시트 형태로 만드는 습식공정(Wet-laid Process)을 기반으로 메타아라미드 페이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메타아라미드 페이퍼 생산에는 일반적인 습식공정과 달리 원료 배합과 분산, 정밀 탈수, 고온 열캘린더링 등 소재 특성에 맞는 전용 공정기술과 설비가 필요하다. 엔바이오니아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국내 대기업들과 공동연구를 진행했으며, 이후 관련 특허와 국내외 파일럿 공정, 신뢰성 평가 등을 통해 양산 기술을 축적해왔다.
원료 공급망은 도레이첨단소재와의 전략적 협력을 기반으로 구축한다. 양사는 2022년 원료 공급계약과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했으며 원료 조달뿐 아니라 기술개발과 판매·마케팅 분야에서도 협력하고 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지난 6월 메타아라미드 섬유 2호기 증설을 완료하면서 기존 생산라인을 포함한 원료 생산능력을 확대했다. 엔바이오니아는 이를 통해 향후 메타아라미드 페이퍼 양산에 필요한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생산설비 구축도 진행 중이다. 엔바이오니아는 충북 제천 사업장에 메타아라미드 페이퍼 전용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본공장 건축을 완료한 뒤 초지기와 열캘린더 등 주요 설비 설치를 진행하며 양산을 위한 생산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회사는 원료 공급부터 전용 생산설비, 공정기술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해 고성능 절연지의 국내 생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투자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동시에 공급망 다변화를 원하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다는 전략이다.
전기차 시장 회복에 따른 고내열 절연재 수요 확대도 중장기 성장 요인으로 보고 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180석에 달랑 3명 탔다"…충격에 빠진 '신혼여행 ...
엔바이오니아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와 변압기 수요 확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 공급업체 중심의 제한적인 공급구조 속에서 공급선 다변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안정적인 원료 조달과 국내 생산기반 확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