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안정돼도 재정적자·회사채가 장기금리 하락 제한"
미국 10년물 금리 5%대에도 반도체 중심 실적 기대감

'高금리' 버티는 주식 따로 있다…증권가가 주목한 이 업종[주末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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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와 고유가, 인공지능(AI) 투자 속도 조절 우려가 동시에 불거진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 업종별 실적 차별화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특히 시장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더라도 이익과 매출 추정치가 함께 상향되는 업종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안타증권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실적이 확인되는 업종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봤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코스피는 1.6% 하락한 반면 코스닥은 5.9%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금리가 5%를 웃도는 부담에도 마이크론의 호실적과 국내 반도체 수출 호조가 증시 하단을 지지했다. 코스닥에서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와 정보기술(IT) 하드웨어를 중심으로 외국인과 기관 자금이 유입됐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0월, 3분기 실적 시즌으로 진입하며 고금리 자체보다 이를 견딜 수 있는 이익의 유무가 업종별 성과를 가르는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문제는 금리가 단기간에 빠르게 낮아지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장기금리 상승은 국제유가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워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감세정책으로 인한 재정적자와 국채 공급 확대에 더해 AI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까지 장기금리 상승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유가가 안정되더라도 재정과 민간 채권 공급이 금리 하락을 제한할 수 있다는 의미다.

유안타증권은 미국의 지난해 재정법안인 OBBBA(One Big Beautiful Bill Act)가 2025~2034년 누적 연방적자를 약 4조2000억달러 추가 확대할 것으로 추정했다. 여기에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은 올해 AI 관련 회사채 발행액을 약 3000억달러로 예상했다. 유안타증권은 이를 미국 국채 10년물 약 3600억달러 발행에 해당하는 채권시장 부담으로 환산했다.


다만 고금리와 고유가가 장기화할 가능성을 기본 시나리오로 볼 필요는 없다는 분석이다. 미국 소비자물가에 대한 블룸버그 컨센서스는 올해 하반기 3% 중반에서 2027년에는 2%대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과 이란도 9월 하순 이후 협상 채널을 재가동하면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봉쇄 해제의 이행 순서 등을 논의하고 있다.


실적 측면에서는 반도체의 이익체력이 다시 확인됐다. 마이크론은 최근 발표한 실적과 다음 분기 가이던스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특히 2027~2028년 메모리 수급이 올해보다 더 타이트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2027년 생산량의 75% 이상이 이미 장기계약 등으로 배정됐다고 밝혔다. 일부 장기 공급계약은 2031년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반도체 업황을 뒷받침하는 지표도 이어지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GPU 렌탈가격과 메모리 현물가격, 메모리 가격 전망, 9월 반도체 수출 등을 반도체 이익체력을 보여주는 근거로 제시했다. 특히 높은 기저효과에도 9월 반도체 수출이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간 점에 주목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1개월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주당매출액(SPS)이 모두 상향 조정된 업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고금리·고유가 상황에서 이익과 투자가 확인되는 업종은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에서는 반도체 소부장과 IT 하드웨어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코스닥은 8월 29.4% 오른 데 이어 9월에도 2.6% 상승했다. 다만 유안타증권은 최근 반등을 코스닥 전반의 이익 개선으로 보기보다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됐던 수급이 완화되고 낙폭 과대 종목에서 되돌림이 나타난 영향으로 분석했다. 코스닥 12개월 선행 EPS도 1년째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코스닥 역시 실적이 뒷받침되는 반도체 소부장과 IT 하드웨어를 중심으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반면 원화 강세의 영향을 받을 수출주와 개인투자자의 주식시장 복귀 지연으로 거래대금 감소 영향을 받는 증권주는 실적 추정치 흐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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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다음 주 국내증시는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3분기 실적 시즌에 들어간다"며 "결국 높은 금리 자체보다 이를 감당하면서 이익을 만들어낼 수 있는 업종인지가 시장의 관심을 받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기자가 작성하고 AI가 부분 보조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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