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미국채 금리 하락·유가 ↑…상승폭 제한하며 마감
미국채 매수세에 금리 하락 전환
중동 긴장 재점화에 국제유가 ↑
미국의 국채 금리가 장중 하락 전환하면서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소폭 상승 마감했다. 다만 국제유가의 오름세에 상승폭은 제한됐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51포인트(0.04%) 오른 5만0926.56에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4.91포인트(0.19%) 상승한 7666.4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0.53포인트(0.04%) 뛴 2만6871.59에 마무리했다.
이날 시장을 견인한 것은 국채 금리 하락이었다.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는 장중 5.344%까지 올라 200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금리도 24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지만, 오전 늦게 국채 매수세가 유입되며 금리는 하락 전환했다.
CNBC에 따르면 1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이후 전 거래일보다 각각 약 5bp(1bp=0.01%포인트), 3bp 낮아졌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약 10bp 떨어졌다.
블룸버그는 한쪽으로 쏠렸던 투자 포지션의 청산과 프랑스 재정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가 국채 반등을 뒷받침했다고 전했다. 필립 제퍼슨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의 추가 금리 인상 신중론도 국채 매수세에 힘을 보탰다.
제퍼슨 부의장은 이날 버지니아대 연설에서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한지 판단하는 데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정책 조정은 지표의 추세와 변화하는 전망, 위험의 균형을 신중하게 검토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금리 인상 이후 추가 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힌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발언과 궤를 같이한다. 미셸 보먼 Fed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도 이날 경제의 기저 흐름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얀 하치우스가 이끄는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제퍼슨 부의장의 발언은 10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우리의 견해와 일치한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다음 인상 시점으로 오는 12월을 예상하면서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결국 추가 인상이 불필요하다고 판단할 가능성도 상당하다고 봤다.
반면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물가를 낮추기 위해 금리를 어느 수준까지 올려야 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5년간 공급 충격이 이어진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는 것은 Fed의 역할이라며 물가 안정 의지를 강조했다.
제조업 비용 압박 확대…이란 긴장에 WTI 2.7% 상승
그러나 제조업 지표가 투자심리를 일부 압박했다.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5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하며 시장 예상을 밑돌았다. 다만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선인 50을 9개월 연속 웃돌았다.
특히 원자재 등 투입 비용의 변화를 보여주는 물가지수는 77.9로 전월의 71.1보다 6.8포인트 급등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 등에 따른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노동시장 지표는 견조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7000건으로 전주보다 1000건 감소했다. 시장 전망치인 20만건을 밑돌았으며, 지난 7월 중순 이후 가장 낮았다. 미국 기업들의 9월 감원 발표 규모도 2022년 이후 9월 기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중동 지역의 긴장 분위기도 증시의 추가 반등을 제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타임 인터뷰에서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폭격을 강화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블룸버그는 미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이 중동에 항공모함 한 척과 병력 약 1만명을 추가 배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국제유가도 상승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7% 오른 배럴당 92.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180석에 달랑 3명 탔다"…충격에 빠진 '신혼여행 ...
종목별로는 마이크론이 실적 호조에 힘입어 3% 상승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수요 급증으로 지난 회계분기 매출이 4배 이상 늘었으며, 이번 회계분기에도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 전망을 제시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