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배석해 청와대서 회동
국정·당내 사안 폭넓게 논의
전대 뒤 여권 통합 행보 연장선
鄭 건강 회복 후 별도 만남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청와대에서 4시간 동안 만찬을 갖고 국정 현안과 당내 사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지난 8월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 당내 노선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 대통령이 정 전 대표와 별도의 장시간 회동을 가진 것이어서 여권 내 통합과 국정운영 협력 방안 등이 폭넓게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청와대에서 4시간 동안 만찬을 갖고 국정 현안과 당내 사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청와대에서 4시간 동안 만찬을 갖고 국정 현안과 당내 사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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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 정청래 전 대표와 청와대에서 강훈식 비서실장 배석으로 만찬을 가졌다"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어 "이 대통령과 정 전 대표는 4시간 동안 다양한 국정 현안 및 당내 사안에 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깊은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현안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회동은 정 전 대표의 건강 회복 이후 이뤄진 별도 만남이다. 정 전 대표는 최근 건강 악화로 입원했다가 지난달 23일 퇴원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 뉴욕 유엔총회와 멕시코 국빈방문을 위해 출국하기 직전인 지난달 21일 정 전 대표에게 직접 전화해 쾌유를 기원하고 퇴원 뒤 만나자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정치권에서는 이날 만찬을 이 대통령이 최근 강조해온 여권 통합 행보의 연장선으로 보는 시각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기자회견에서 여권 내부의 갈등과 관련해 "우리는 모두 친문이고 친노이며 친김대중이고 이재명의 동지들"이라는 취지로 언급하며 진영 내부의 분열을 경계한 바 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8월17일 민주당 전당대회 직후에도 김민석 신임 대표와 당권 경쟁을 벌였던 정 전 대표, 송영길 의원을 청와대로 불러 만찬을 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세 사람을 "생사고락을 함께한 동지이자 국민주권정부의 책임 있는 주역"으로 규정하고 당정청이 "운명 공동체이자 국정 동반자"라며 단합을 당부했다. 참석자들도 '더 강한 원팀'으로 정부 성공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다만 전당대회 이후에도 민주당 내부에서는 노선을 둘러싼 이견이 완전히 가라앉지 않았다. 지난 8월 말 민주당 의원 워크숍에서는 김 대표가 중도 확장 노선의 필요성을 강조하자 정 전 대표가 이를 비판하면서 공개적인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정 전 대표가 김 대표를 향해 '마이크 독재'라고 비판하고 김 대표가 다시 반박하면서 전대에서 불거진 갈등의 여진이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정 전 대표와 단독으로 4시간에 걸쳐 국정과 당내 문제를 논의한 것은 집권 2년차 국정 과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여권 내부의 결속을 다지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특히 정기국회에서 정부의 주요 개혁 과제와 예산·민생 입법을 처리해야 하는 만큼 당내 주요 인사들과의 소통을 통해 국정 동력을 확보하려는 차원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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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전 대표는 지난 8월 청와대 만찬에서도 "우리는 12·3 비상계엄 내란의 사선을 함께 넘은 동지이자 전우"라며 "이재명 정부와 운명 공동체로 정권 재창출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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