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4분기 투자 유망주
반도체 소부장·전력 인프라 등 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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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끌었던 국내 증시 상승세가 하반기 들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와 전력 인프라 등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증설에 따른 물량 증가가 관련 기업들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3일 삼성증권은 '4분기 한국 증시 투자전략' 보고서에서 투자 아이디어로 메모리 반도체, 반도체 소부장, AI 인프라 밸류체인을 제시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정보팀장은 "상반기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중심의 'P(가격)' 상승장이었다면 하반기 이후에는 증설 투자 확대에 따른 'Q(물량)' 증가의 수혜가 소부장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하반기 들어 AI 데이터센터 투자와 연관된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에너지저장장치(ESS), 신재생에너지, 원전, 건설 등으로 상승 업종이 넓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도체 소부장은 증설에 따른 발주 사이클이 핵심이다. 삼성증권은 반도체 가격 상승률이 지난 1년과 같은 수준으로 이어지기는 어렵지만,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증설이 소부장 업체들의 발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관심 기업으로는 유진테크, 테스, 하나머티리얼즈 등이 제시됐다.

AI 시대의 새로운 병목으로 떠오른 전력 인프라도 주목할 분야다.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원전과 가스발전, 전력기기 등의 투자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은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지엔씨에너지, OCI홀딩스 등을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관련 관심 기업으로 꼽았다.


다만 4분기 증시가 순탄한 흐름을 이어갈지는 실적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5%를 넘고 국제유가도 90달러대를 오가는 가운데, AI 관련 기업들이 금리 부담을 넘어설 만큼의 실적 성장을 보여줘야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삼성증권은 10월부터 시작되는 3분기 실적 시즌이 이를 확인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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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수급도 부담이다. 올해 들어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약 190조원을 순매도했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만 각각 약 91조원, 90조원을 순매도했다. 다만 장기 공급계약 확대와 배당·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주주환원 정책이 이어질 경우 외국인 수급이 다시 유입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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