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만 난리인 줄 알았더니"…'살인 불곰'에 발칵 뒤집힌 러시아
열매 따다, 집 앞 정원 나갔다 참변
'30만8천마리' 불곰 개체 수 조절
러시아 정부가 인간을 공격하는 '살인 불곰'을 통제하기 위해 개체 수 조절에 나섰다.
30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드미트리 파트루셰프 러시아 농업·생태 부총리는 이날 관계 부처 회의에서 "정부는 불곰의 인간 공격과 관련해 우선 시행할 일련의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불곰 개체 수가 늘어나면서 문제도 함께 늘어난다는 점은 명백하다"며 "인간과 동물이 안전하게 공존하고 필요한 균형을 유지하려면 체계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러시아 정부는 구체적으로 일부 지역의 '불곰 사냥 쿼터'를 없애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는 지역별로 불곰의 연간 포획 한도를 지정하고 있는데, 개체 수가 지나치게 늘어난 일부 지역에서는 이러한 한도를 적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또 불곰 개체 수 통제와 관련한 지방 당국의 권한을 확대하고, 추가 재정지원이 필요한 지역을 선정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러시아 내 불곰 개체 수는 30년 전 13만 마리에서 두 배 넘게 증가해 현재 30만8천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겨울이 짧아지고 따뜻해진 것이 개체 수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는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며 나무 열매 등 먹이가 부족해진 탓에 불곰이 민가까지 출몰하는 사례가 늘었다. 이에 따라 불곰 공격에 따른 사망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러시아 극동 캄차카에서는 이번 주 열매를 따러 나갔던 23세 남성이 곰의 공격으로 숨졌다. 지난주에는 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 51세 여성이 자택 정원에서 곰의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 크라스노야르스크 수사 당국은 불곰을 관리하는 현지 환경 당국의 직무 태만을 지적하며 수사에 착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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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는 올해 봄 이후 최소 22명이 곰에게 공격당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러시아 연방 환경부는 최근 들어 불곰 피해가 급증했다는 주장에는 신중한 입장이다. 정부 당국은 불곰의 공격은 매년 20∼30건씩 발생했으며, 최근에는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공격이 예년보다 늘어난 것처럼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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