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노사, 3차 조정도 결렬…우리사주 이자 지원안에도 '평행선'
임금·성과급 개편 등서 의견차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가 임금과 복리후생 등을 협의하기 위한 3차 사후조정에서도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 사측이 우리사주 대출이자 지원안 등을 새롭게 제시했지만, 핵심 쟁점인 임금과 성과급, 단체협약 등을 둘러싼 간극이 커 끝내 합의엔 이르지 못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이날 오전 3차 사후조정에 나섰으나 임금과 복리후생을 비롯해 경영·인사권과 관련된 단체협약 조항 등 주요 쟁점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고 협상을 마무리했다.
노사는 이 자리에서 임금과 성과급, 근로조건 등 임금·복리후생 전반에서 기존의 입장차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임금의 경우 노조는 기본 인상률 6.5%에 성과 인상률 3%를 더한 총 9.5% 인상과 300만원 정액 지급을 요구한 반면 사측은 총 6.2% 인상안을 제시했다.
성과급 개편을 두고도 노조는 PS(초과이익성과급) 재원을 영업이익의 15%로 바꾸고 지급 상한을 없애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반면 사측은 현행처럼 EVA(경제적부가가치)의 20%를 PS 재원으로 삼는 방식을 유지해야 한다고 맞서는 상황이다.
보상 수준을 바라보는 시각도 엇갈렸다. 노조는 현재 경쟁사와 비교해 보상 수준이 약 15%가량 뒤처진다는 입장이다. 반면 사측은 6.2% 인상안이 적용할 경우 올해 1인당 총보상이 경쟁사를 웃돌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간 가장 의견차가 컸던 단체협약에서도 고용안정과 직무 재배치, 인사평가 등을 둘러싼 입장은 여전히 엇갈렸다. 노조는 조직 개편과 인사 평가 등에서 노조와 사전 협의를 거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은 상당수가 회사 고유의 인사·경영권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사측이 추가안을 제시했음에도 타결에 실패하면서 교착 국면은 더 길어질 전망이다. 사측은 이번 조정에서 우리사주 이자 지원안을 새로 내놨다. 임직원이 우리사주 취득을 위해 받은 대출의 이자를 1년간 지원하는 방식으로, 사측이 추산한 최대 지원 규모는 약 299억원에 달한다. 연 5% 이자율을 가정하면 1인당 돌아가는 금액은 평균 약 520만원이다.
노조는 4차 사후조정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만큼 단체행동에 돌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사측이 추가안을 내는 등 대화 의지를 보인다면 단체행동에 앞서 협상에 다시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원만한 합의를 위해 사측에서 추가안과 대화의 실질적 의지를 보인다면 언제든지 어떤 형식으로든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140년 만에 이런 난리는 처음"…병까지 쏟아진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측 관계자는 "단체협약은 물론 임금과 복리후생 관련 제시할 수 있는 최선의 안을 모두 제시했다"며 "향후에도 노조와의 대화 채널을 열어두고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