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뿐 아니라 장기국채 금리 상승 압력

인공지능(AI) 투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미국 장기채 금리 상승에 영향을 준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영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AI 자금조달은 장기금리의 새로운 공급 변수"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테크기업과 데이터센터 특수목적법인(SPV)의 장기채 발행은 국채와 경쟁하는 채권 공급을 직접 늘린다. 변동금리 대출을 고정하는 스왑은 달러 헤지를 거쳐 국채시장에 간접 영향을 준다. 특히 기존 금융채 발행이 유지되는 가운데 테크채가 추가되면 시장이 소화해야 할 전체 장기 듀레이션(원금 회수 기간)도 이전보다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AI 투자금 조달이 美 장기채 금리에 어떤 영향 주나[주末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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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원은 "따라서 미국 장기금리를 판단할 때는 국채 발행뿐 아니라 AI 회사채와 프로젝트채, 사모대출에 연계된 금리 스왑까지 함께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비연결 SPV와 사모시장 거래는 공식 통계에 충분히 잡히지 않아 실제 공급 부담은 공개된 발행액보다 클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국채 외 장기 듀레이션 공급 확대는 향후 금리 하락 폭도 제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기가 둔화하면 예상 단기금리는 낮아지지만, 국채와 회사채 장기물 공급이 계속되면 기간 프리미엄은 충분히 낮아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장기금리는 경기 둔화 국면에서도 과거보다 덜 하락하고 10년과 30년 구간 커브는 상대적으로 가파른 상태가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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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원은 AI 산업이 장기금리 영향을 받는 자금 수요자에서 장기금리 형성에 영향을 주는 공급자로 변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이 과정에서 높아진 국채금리와 스왑금리가 다시 AI 기업과 데이터센터의 조달비용으로 돌아온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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