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 아닌 다른 곳에서 이빨 자라는 현상
그대로 방치하면 신체 부위 위험할 수도

인도의 한 10대 소년 눈꺼풀에서 '치아'가 자라는 사례가 보고돼 의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인도에 거주하는 16세 소년 A군은 최근 눈꺼풀에서 이빨이 자라는 희귀한 일을 겪었다.

매체에 따르면 A군은 왼쪽 눈꺼풀 위에 통증 없는 붓기가 수개월 간 지속되는 현상을 겪었다고 한다. 이후 눈꺼풀과 눈썹 사이에 하얀 돌출부 두 개가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그는 인도 타밀나두주 마두라이에 위치한 아라빈드 안과병원으로 갔다.


눈꺼풀 위에서 치아가 자란 인도 소년의 모습. 뉴욕포스트 홈페이지

눈꺼풀 위에서 치아가 자란 인도 소년의 모습. 뉴욕포스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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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은 처음 소년의 눈꺼풀에 자란 하얀 돌출부를 기형 뼈로 봤지만, 정밀 촬영 결과 '송곳니'의 일부로 드러났다. 이처럼 치아가 입이 아닌 다른 신체 부위에 자라는 상태를 '이소성(異所性)' 치아라고 칭한다.

이소성 치아는 치아가 자란 위치에 따라 주변 위치에 영구 손상을 입히거나, 다른 신체 부위에 문제를 일으킬 우려가 있다. 결국 의료진은 수술을 통해 소년의 눈꺼풀에서 이소성 치아를 제거했다.


수술을 집도한 메가나 탄와르 박사는 "이 환자는 상안와(윗눈구멍)에 이소성 치아가 발생한 최초의 환자"였다며 이례적인 사례였다고 전했다.


이어 "영상 검사에서 다른 치아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소년에게 다른 이소성 치아가 있을 가능성은 적다"고 덧붙였다.


A군의 왼쪽 눈꺼풀에 치아가 생긴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다. 하지만 잇몸이 아닌 엉뚱한 부위에서 치아가 자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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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국제 학술지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에 실린 보고에 따르면, 뉴욕에 거주하는 38세 남성 B씨는 오른쪽 콧구멍 안에서 치아가 자란 바 있다. 남성은 수년간 호흡 곤란을 겪다가 병원을 찾은 뒤에야 자기 콧구멍 안에 이빨이 자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후 의료진의 수술로 이소성 치아를 제거할 수 있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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