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수석 문신학 산업부 차관
송영길·김병주 외교·국방특보 위촉
재경1차관 권대영·국토2차관 정의경
지방시대위원장엔 박정현 전 부여군수
2기 국정 '사회정책' 보강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신임 정책실장에 하준경 경제성장수석을 승진 임명했다. 경제성장수석에는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을 발탁했다. 집권 1년 차 경제 정상화와 성장률 회복에 정책 역량을 집중했다면, 2년 차에는 성장의 성과를 주거·일자리·서민금융 등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개선으로 확산하는 데 국정의 무게중심을 두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비서실 평화외교특별보좌관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방정책특별보좌관에 김병주 민주당 의원을 각각 위촉했다. 재정경제부 1차관에는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국토교통부 2차관에는 정의경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을 임명했다. 장관급인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에는 박정현 전 부여군수를 위촉했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민의 뜻과 국민의 삶을 더 살피겠다는 대통령의 뜻에 따라 국민의 목소리를 국정에 더욱 충실히 반영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수출과 성장률 전망 등 경제지표 개선을 거론하며 "뚜렷한 경제성장 흐름을 민생경제로 이어가고 국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바꾸는 사회정책에 힘을 더 싣는 한편 외교·안보를 튼튼히 하는 등 국정 정책역량과 실행역량 강화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경제 컨트롤타워 하준경…'성장+분배' 결합

하준경 청와대 정책실장

하준경 청와대 정책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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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사의 핵심은 하 신임 정책실장 발탁이다. 김용범 전 정책실장의 사퇴 이후 공석이던 경제·사회정책 컨트롤타워를 내부 승진으로 채우면서 기존 경제정책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민생 체감'과 양극화 해소를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대표적인 '슘페터리언(기술 혁신과 기업가 정신을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보는 사람)'인 하 실장은 경제학자로서 공정성장과 양극화 해소를 성장전략에 접목해 온 인물이다. 정부 출범과 함께 초대 경제성장수석을 맡아 김 전 실장과 경제정책을 조율해 왔다. 청와대는 하 실장이 자본시장 활성화와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 등에서 정책 역량을 보여왔다고 평가했다.


성 수석은 하 실장 인선 배경에 대해 "거시적 성장의 온기가 우리 사회 서민 대중, 아랫단에 위치한 분들에게까지 이어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는 상황"이라며 "집권 2년 차 정책을 이끌 사람은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고 서민을 보강하는 사회정책 분야 강화를 이끌어야 하는 만큼 누가 가장 균형감 있게 이를 이끌 수 있을지를 고민한 결과가 하 실장 인선"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대통령이 최근 주거·일자리·서민금융을 3대 사회정책 분야로 제시한 만큼 하 실장은 경제성장 전략뿐 아니라 교육·복지·주거 등 사회정책 전반을 함께 조율하게 될 전망이다. 성 수석은 "개혁은 우리 정부의 정체성이라는 대통령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며 "3대 사회정책을 강화한다는 정부의 전체적인 방향 아래 하 실장이 성장전략과 사회정책을 결합해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신학 경제성장수석…3대 메가 실행 속도

문신학 청와대 경제성장수석

문신학 청와대 경제성장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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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실장의 뒤를 잇는 경제성장수석에는 문신학 산업부 차관이 발탁됐다. 산업·에너지 분야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실물경제 전문가로,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정책을 지휘한 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청와대는 문 수석이 정부의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비롯한 신성장동력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실행 중심의 성장전략을 통해 잠재성장률 회복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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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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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안보 분야에는 현역 여당 의원들을 대통령 특별보좌관으로 배치했다. 평화외교특보를 맡은 송 의원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지낸 6선 의원으로, 외교·통일 분야 의정 경험과 국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보좌하게 된다. 육군 대장 출신인 김 의원은 국방정책특보로서 국방개혁과 안보정책에 대한 자문 역할을 맡는다.


성 수석은 특별보좌관직 신설 여부와 현역 의원의 겸직 문제에 대해 "역대 정부에서도 다양한 분야의 대통령 특보를 운영했고 국회의원이 특보를 맡은 전례도 현 정부뿐 아니라 과거에도 있었다"며 두 특보가 "각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통령의 국정을 보좌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경1차관 권대영·국토2차관 정의경…지방시대위원장 박정현

권대영 재정경제부 1차관 연합뉴스

권대영 재정경제부 1차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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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경제부 1차관에 임명된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금융정책국장과 사무처장 등을 거친 금융·경제정책 전문가다. 청와대는 정책조정 경험을 토대로 성장률과 물가 등 거시경제 전반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길 방침이다.


국토부 2차관에 발탁된 정의경 국토도시실장은 국토·교통 분야를 두루 거친 정통 관료다. 광역교통망 확충을 통한 지방 주도 성장의 기반 마련과 3대 메가 프로젝트 관련 인프라 구축, 교통 현안 해결 등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지방시대위원장에는 박정현 전 부여군수가 위촉됐다. 박 위원장은 충남도 정무부지사와 민선 7·8기 부여군수를 지내며 지방행정을 경험했다. 지난 2월 부여군수직에서 물러난 뒤 충남·대전 통합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가 3월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청와대는 지방소멸과 지역 불균형 문제를 현장에서 다뤄온 경험을 토대로 수도권 일극 중심의 성장구조를 지역 주도 성장체제로 전환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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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수석은 이번 인선과 관련해 "국민이 바라는 민생 변화에 응답해야 하고 국민과 함께 개혁의 실제 결과물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재명 정부는 국정 각 영역에서 말이 아닌 행동으로 평가받고 국민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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