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톱박스도 신형이 필요한 이유

"'브로드처치'는 작은 마을의 미스터리한 살인 사건을 중심으로 진실과 인간관계를 그린 수사 드라마입니다."


KT의 신제품 '지니 TV 셋톱박스 A2'를 TV에 연결한 뒤 지니에게 "미국 드라마 추천해줘"라고 하니 간단한 설명과 함께 '브로드처치'를 찾아줬다. 관련 유튜브 영상들도 TV 화면에 떴다. "가족과 함께 볼만한 영화 추천해줘"라는 주문에는 VOD/OTT 카테고리에서 픽사 애니메이션 '코코'를 추천했다. 음악과 가족의 비밀을 풀어가는 애니메이션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KT의 인공지능(AI) 셋톱박스 'A2'를 TV에 연결한 뒤 "지니야 미국 드라마 추천해줘"라고 하니 '브로드처치'를 찾아줬다. 노경조 기자

KT의 인공지능(AI) 셋톱박스 'A2'를 TV에 연결한 뒤 "지니야 미국 드라마 추천해줘"라고 하니 '브로드처치'를 찾아줬다. 노경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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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톱박스 연결 초반 업데이트에 시간이 꽤 걸렸다. 하지만 실사용 때는 AI 셋톱박스라는 이름만큼 똑똑했다. 정확한 제목이나 배우 이름을 몰라도 맥락만으로 원하는 콘텐츠를 찾아줬다. 또 TV를 켜고 끌 때 리모컨을 찾지 않아도 돼서 편했다.


콘텐츠 화질은 AI가 자동 분석해 4K UHD까지 높여준다. 추억의 드라마나 예능을 볼 때 매우 유용했다. 사운드도 장르에 따라 AI가 맞춰줬다. 스포츠 경기를 볼 때 현장감이 더해졌고, 홈쇼핑을 시청할 때는 상품 설명이 더 또렷하게 들렸다. 목소리 강조 수준도 1·2·3단계로 선택할 수 있었다. 요새 자막은 대부분의 프로그램에서 제공되지만, 일부 없는 콘텐츠에서는 AI가 실시간으로 생성했다. 채널 정보에 'AI 자막' 배지가 표시된 경우에만 가능했다. 모두 AI 시청 설정에서 최적화할 수 있다.

설정은 어렵지 않았다. 기본 선택지는 내맘대로 모드, 육아해피 모드, 솔로힐링 모드, 실버편한 모드 등 4가지다. 화질, 사운드, 목소리 강조 등이 선택 모드에 따라 자동 조정됐다. 호출어나 음성 민감도, 대화 표시 방식(음성·텍스트) 등은 'AI 대화 설정'에서 변경할 수 있었다. 다만 '미드'와 같이 줄여 말하기보다 '미국 드라마'라고 말해야 잘 알아들었다. 채널 예약도 불가능했다. 지니에게 부탁하니 방법은 안내해 줄 수 있다면서 직접 하도록 권했다.


KT의 인공지능(AI) 셋톱박스 'A2'는 작고 깔끔한 디자인으로 협탁에 올려놔도 잘 어울렸다. 노경조 기자

KT의 인공지능(AI) 셋톱박스 'A2'는 작고 깔끔한 디자인으로 협탁에 올려놔도 잘 어울렸다. 노경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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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톱박스는 몇 년 전인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을 만큼 오래전에 고장 나서 한 번 바꾼 적이 있다. 흔히 생각하는 검은색의 직사각형 모양이다. 그래서인지 지름 약 12㎝의 하얀 원형 셋톱박스가 무척 작고 귀엽게 느껴졌다. 로봇 청소기의 축소판 같기도,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CD플레이어의 두께만 늘린 버전 같기도 했다.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아 거실이나 침실 등 어느 곳에 놓아도 깔끔하고 자연스럽게 어울렸다. 기능 못지않게 디자인을 강조하는 홍보 문구가 이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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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 부담도 크지 않다. 일반 월 임대료는 3년 약정 기준 7700원(부가세 포함)이다. KT는 임대가 포함된 케어 서비스를 3년 약정 기준 월 5500원(부가세 포함)에 제공한다. 해당 기간 총 7만9200원을 절감할 수 있다. 케어서비스 가입 후 5년 이상 이용한 고객이 노후 셋톱박스를 신형으로 교체할 경우 출동비를 1회 면제하고, 3개월 이상 이용한 고객이 셋톱박스나 리모컨이 파손돼 교체할 때는 고객 부담금을 최초 1회 전액 지원한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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