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콤달큰한 고추장에 버터·치즈
익숙한 양념의 색다른 변신
피스마이너스원 한정판 굿즈도 인기

40대 남편이 맥도날드 '맥크리스피 고추장 버터' 햄버거를 먹더니 고개를 갸웃했다. 말없이 햄버거 안을 들여다보고는 다시 한입 베어 물었다. 그러더니 20여 년 전 군 시절을 떠올렸다. 이 햄버거 소스에서 '맛다시'의 맛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맛다시'는 군 복무 경험이 있는 이들에게 익숙한 비빔 양념 소스다. 고추장에 여러 양념을 더한 제품으로, 밥에 넣고 비벼 먹는다.


뜻밖의 평가였다. 신메뉴에서 군 시절 먹었던 양념 맛을 찾아냈기 때문이다. 기자에게는 매콤하면서 달큰한 소스가 먼저 다가왔다. 같은 햄버거를 먹었지만 남편은 오래된 기억을 꺼냈고, 기자는 고추장과 버터가 어우러진 색다른 맛을 즐겼다.

맥도날드 제공.

맥도날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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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맥도날드는 지난달 17일 '맥크리스피 고추장 버터'와 '맥스파이시 고추장 버터' 햄버거를 출시했다. 제품의 핵심은 한국맥도날드가 기획 단계부터 주도해 개발한 고추장 버터 소스다. 우리 밥상에 익숙한 고추장에 버터를 더했다. 한국에서 개발한 소스를 활용한 메뉴는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13개 시장에서 판매된다.


'맥크리스피 고추장 버터'는 통닭다리살로 만든 케이준 패티에 고추장 버터 소스와 콜비잭 치즈를 조합했다. 치킨버거에 한국식 양념과 치즈를 더해 맛의 변화를 줬다. 제품명만 보고 고추장의 매운맛이 얼마나 강할지, 버터와는 어떻게 어울릴지 궁금해졌다.

직접 먹어보니 닭다리살 패티의 바삭한 튀김옷에 매콤달큰한 소스가 어우러졌다. 씹을수록 촉촉한 닭다리살과 치즈의 고소함이 느껴졌고, 버터의 풍미가 고추장의 매운맛을 부드럽게 감쌌다. 친숙한 양념이지만 밥 대신 치킨버거와 만나니 인상이 달랐다. 익숙한 한국의 맛을 색다른 한 끼로 즐기는 느낌이었다.


피스마이너스원 한정판 굿즈 3종과 맥도날드 햄버거 포장 및 커피.

피스마이너스원 한정판 굿즈 3종과 맥도날드 햄버거 포장 및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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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재도 제품의 인상을 바꿨다. 포장지에는 지드래곤의 패션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을 상징하는 꽃과 맥도날드 로고가 함께 담겼다. 평소라면 햄버거를 꺼낸 뒤 지나쳤을 포장에도 이번에는 눈길이 갔다. 익숙한 패스트푸드 포장에 패션 브랜드의 감각이 더해지면서 신제품을 보는 재미가 생겼다. 맛과 포장을 함께 놓고 보니 동양적인 맛에 현대적인 세련미를 입힌 듯했다. 매콤달큰한 고추장 소스와 지드래곤의 이미지, 익숙한 맥도날드 포장이 하나의 분위기를 만들었다.


버거와 함께 선보인 '지드래곤 굿즈'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맥도날드는 지난달 28일 지드래곤이 설립한 피스마이너스원과 손잡고 한정판 굿즈 3종을 내놨다. 빈티지 캡은 1만2000원, 숄더백은 2만원, 핀세트는 1만원이다. 버거를 먹는 경험에 패션 소품을 소장하는 재미를 더했다. 고추장 버터 소스에 피스마이너스원의 디자인을 더해 한국의 맛과 패션을 함께 선보인 셈이다. 특히 모자가 인기다. '맥도날드 빈티지 캡'은 지드래곤의 '투 배드(Too Bad)' 뮤직비디오에 등장했던 1980년대 미국 맥도날드 유니폼 모자를 복각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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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관계자는 "굿즈는 현재 매장마다 차이는 있으나 대부분의 매장에서 소진된 것으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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