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깜짝 실적…한국 반도체주 불씨 되살리나
마이크론, 예상 뛰어넘는 분기 실적 발표
AI 열풍 지속되면서 장기 호황 가능성 제시
삼성전자·SK하이닉스 호실적 발표 기대감↑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전 거래일 대비 23.55p(0.34%) 내린 6814.49으로 장을 시작한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하고 있다. 2026.10.1 김현민 기자
마이크론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기대감도 커졌다.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이 내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최대 수혜주로 꼽히는 메모리 반도체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주가에 이미 실적 기대감이 선반영됐다는 평가와 미국 국채금리 급등에 따른 부담도 커지면서 상승이 제한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마이크론, 예상 뛰어넘는 회계연도 4분기 실적 발표
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34% 내린 6814.49에 개장한 뒤 낙폭을 줄여나가면서 오전 10시4분 기준 0.05% 오른 6841.74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도 0.23% 내린 853.96에 개장한 뒤 상승 반전해 오전 10시6분 기준 1.24% 오른 866.52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였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S&P500 지수가 각각 0.86%, 0.25% 하락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24% 상승했다. 미국의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지만 장기 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했다.
8월 PCE 가격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해 시장 예상치(3.7%)를 밑돌았다. 특히 기조적인 물가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PCE 가격 지수도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연준이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 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다소 낮아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장중 5.3%를 돌파하며 2002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해 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장 마감 후 발표된 마이크론의 2026회계연도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시간 외에서 마이크론 주가는 약보합세였다. 마이크론은 4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배에 육박하는 542억달러(약 74조원)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직전 분기 매출인 414억6000만달러보다 30.8% 증가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3.42달러였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평균 전망치는 매출 515억달러, 조정 주당순이익 31.82달러였다.
마이크론은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 열풍에 힘입어 내년에는 실적이 더 올라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2027회계연도 1분기 매출이 약 615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인 568억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일부 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약 38.15달러로 전망됐다. 시장 예상치는 36.02달러였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2026회계연도에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고 2027회계연도에는 이보다 더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익률은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87%에 달했던 조정 매출총이익률(OPM)이 1분기에는 약 86.25%로 소폭 낮아질 전망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마이크론의 4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EPS가 위스퍼링 넘버(업계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고 조정 영업 비용도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시간 외에서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도 호실적 발표 기대감 커져
마이크론 실적이 예상을 상회하면서 이달 발표되는 삼성전자 삼성전자 close 증권정보 005930 KOSPI 현재가 273,500 전일대비 5,000 등락률 +1.86% 거래량 7,502,404 전일가 268,500 2026.10.01 12:40 기준 관련기사 삼성, 첫 클립형 무선 이어폰 출시…갤럭시탭·스마트태그도 공개 코스피, 약보합 출발 후 외국인 매도세에 하락 전환 "삼성물산 합병, 엘리엇 피해 맞다"…ISDS 韓정부 다시 패소 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 기대감도 커졌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최대 110조원에 달하며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예상한다. SK하이닉스도 77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이날 오전 10시8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37% 오른 26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0.68% 오른 178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감은 코스닥 반도체 장비주를 중심으로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코스닥 반도체 대장주인 주성엔지니어링은 지난달에만 주가가 31% 급등하면서 시가총액도 10조9000억원을 넘어서며 코스닥 시총 3위로 올라섰다.
원익IPS가 6위, 이오테크닉스가 8위, 심텍 8위, HPSP가 9위를 차지하면서 반도체 장비주가 코스닥 상위 10개 중에 5개를 차지했다. 그간 코스닥 시장 시총 상위권에는 알테오젠과 HLB, 리가켐바이오 등 제약·바이오주가 자리했지만 금리 상승으로 바이오주가 위축된 사이 그 자리를 반도체 장비주가 대신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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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설비 투자 확대 등 AI 인프라 투자 수요가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감 등에 반도체 장비주가 강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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