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버스조합 등과 협약
대폐차 연계 도입 정책·제도 개선
차량 센서·AI 학습 데이터 표준화
2027~28년 개발… 2029년 도입
서울시가 2030년까지 자율주행 시내버스 500대를 도입한다. 자율주행 차량의 안정적인 공급과 기술 개발을 위해 개발사, 운수사와 협력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1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현대자동차,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레벨4 자율주행 시내버스 상용화 및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박민우 현대자동차 사장, 김정환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이 참석했다. 협약 기간은 체결일부터 3년이다.
이번 협약은 서울시의 도입 정책, 현대차의 차량 개발 역량, 버스 운수업계의 운영 경험을 연계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시는 새벽 노동자의 출근을 돕는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를 운영 중이다.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도 선보이며 실제 도로에서 기술을 검증하고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확대해 왔다.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는 국토교통부 2024~2026년 자율주행자동차 시범운행지구 서비스 사업의 지원을 받기도 했다.
다만 자율주행버스를 일부 노선의 실증 단계에서 정규 시내버스 운행으로 확대하려면 차량의 안정적인 공급과 지속적인 기술 개선이 필요하다. 여기에 배차·정비·충전·안전관리까지 이어지는 운영 체계가 요구된다. 기존 양산 차량에 센서를 추가로 부착하는 소규모 개조 방식만으로는 대량 도입에 한계가 있어, 자율주행에 적합한 전용차량 개발과 운수사의 운영 체계를 함께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자율주행에 적합한 전용버스 개발, 국내 기업의 인공지능(AI) 기술 적용, 기존 운수사의 실제 운행을 하나의 체계로 연결한다. 서울의 시내버스 운행 환경에서 차량과 기술을 검증·개선하고 향후 다른 도시에도 적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 대중교통 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협약에 따라 서울시는 자율주행 시내버스의 실증과 정규 운행을 위한 정책을 검토·수립한다. 기존 노후 버스의 대폐차와 연계한 전환 방안도 마련한다. AI 학습 데이터 공유 등 국내 자율주행 산업을 지원할 방안은 관련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추진한다.
현대자동차는 자율주행 기술 적용에 적합한 11m 전용버스의 개발·제작·공급과 유지관리를 지원한다. 차량의 조향·제동·문 개폐·공조 등을 전자 신호로 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핵심 부품 이중화와 사이버 보안 등 안전 요소도 갖출 계획이다. 이를 통해 차량마다 대규모 개조를 반복하지 않고도 국내 자율주행 기술기업이 AI 소프트웨어를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서울특별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소속 운수사가 기존 정규 시내버스를 자율주행 시내버스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험운전자와 관제요원, 차고지와 충전시설 등 운행에 필요한 인력·기반시설 마련에 협력하고 자율주행 시내버스의 관제 및 운영 방안 수립에도 참여한다.
세 기관은 여러 차량의 운행 상황을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는 관제·운행 체계도 마련한다. 차량 공급부터 기술 개선, 현장 운영까지 연결해 자율주행버스가 시민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시내버스 서비스로 자리 잡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관계기관과 협력해 2027~2028년 전용버스와 자율주행 기술 개발, AI 학습 데이터 공유, 시민 대상 서비스 실증을 추진한다. 자율주행자동차 성능인증 등 상용화에 필요한 절차도 진행할 계획이다. 2029년부터는 자율주행 시내버스의 도입과 운행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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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시와 현대자동차, 버스업계가 한 팀이 돼 자율주행 기술을 시민이 이용하는 시내버스 서비스로 연결하겠다"며 "안전한 운행을 전제로 자율주행 시내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시민의 이동 편의를 높이고 서울을 자율주행 대중교통 선도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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