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크로 눌러도 물컹" 닭강정 먹고 가족 3명 복통·설사…여수섬박람회 또 논란
게장 논란 일주일 만…조직위 벌점도 없어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에서 덜 익은 닭강정을 사 먹은 가족이 복통과 설사 증세를 호소하는 일이 발생했다. 앞서 부실한 간장게장 백반 논란으로 먹거리 개선을 약속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비슷한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30일 여수MBC에 따르면 40대 방모씨는 최근 여수세계섬박람회장 내 한 푸드트럭에서 1만2000원짜리 닭강정을 구입해 초등학생 자녀 2명과 함께 먹었다.
하지만 닭강정 일부가 제대로 익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닭고기 속살은 선명한 붉은빛을 띤 모습으로, 포크로 눌렀을 때도 물컹한 상태였다.
닭강정을 먹은 방씨와 자녀들은 이후 복통과 설사 증세를 겪었다. 방씨는 "아침에 설사를 너무 심하게 했다"며 "아이들이 생닭인 줄 모르고 맛있다고 먹고 있었으니 얼마나 화가 났겠느냐"고 말했다.
업체 측은 연휴 기간 대체 인력이 투입되는 과정에서 조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
업체 대표는 "기름 온도가 떨어진 상황에서 조리가 됐던 것 같다"며 "직원들을 다시 교육하고 조리 과정과 소통이 가능한 인력으로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피해 가족과는 보상 절차를 밟겠다고 했다.
문제가 된 푸드트럭은 현재 임시 휴업 상태다. 덜 익은 닭강정이 판매된 당일에만 약 80개가 팔린 것으로 파악됐다. 연휴 사흘 동안 판매량은 170여개에 달해 추가 피해자가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논란은 섬박람회 조직위원회가 먹거리 개선을 약속한 지 일주일 만에 발생했다. 앞서 박람회장에서는 가격에 비해 음식의 양과 구성이 부실하다는 '간장게장 백반'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사고 이후 조직위의 대응도 도마 위에 올랐다. 박람회 규정상 입점 업체가 판매한 음식을 먹고 관람객이 배탈 등의 피해를 입으면 벌점을 부과해 영업을 제한할 수 있지만, 조직위는 해당 업체에 별도의 벌점을 부과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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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커지자 조직위는 뒤늦게 입점 업체를 대상으로 전수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조직위 관계자는 "(간장게장 논란 이후) 반찬 가짓수와 양을 늘린 업체도 있고 새로운 메뉴를 개발한 곳도 있다"며 "위생 관리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과 지도·점검을 통해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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