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출신 이유로 쓰지 말라면 중수청 망치자는 얘기"
"검찰개혁 목표는 검찰에 복수하거나 망가뜨리는 것 아냐"
김지용 배제 여부엔 "여전히 고민과 판단의 영역"

이재명 대통령이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로 제청된 김지용 변호사를 둘러싼 여권 일각의 반대론에 직접 반박하고 나섰다. 김 후보자에 대해 추가 검증을 벌인 결과 '친윤 검사'라는 등의 주장은 대부분 사실이 아니거나 허위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중수청 출범을 앞두고 김 후보자의 임명 여부를 고심해온 이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인선 배경과 검증 결과를 설명하면서 최종 결단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울산에서 열린 대호김종서함 진수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6.9.30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울산에서 열린 대호김종서함 진수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6.9.30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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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1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김 후보자 인선을 우려하는 글에 답하면서 "김지용 후보자에 대해 친윤 검사라는 등의 반대 주장이 있어 장시간 추가 검증을 한 결과 대체로 사실이 아니거나 심지어 터무니없는 허위 주장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검사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김 후보자를 배제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검사 출신이라고 다 버리자면 박은정 의원도 임은정 검사장도 이성윤 의원도 다 검사 또는 검사 출신인데 그분들은 어찌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중요 수사기구 책임자에 수사 전문가인 전직 검사를 검사 출신이란 이유로 쓰지 말라고 하면 이것은 중수청을 망치자는 얘기나 마찬가지"라며 "중수청이 제 기능을 못 하면 나라의 질서와 국민의 안전이 어찌 되겠느냐"고 했다.


검찰개혁의 목표가 검찰 조직이나 검사 출신 인사에 대한 인적 청산에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검찰개혁의 목표가 검찰에 대한 복수를 하자거나 검찰을 망가뜨리자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수사·기소를 분리시키고 다시는 정권에 의해 악용되지 않으면서 제대로 수사하고, 제대로 기소하게 하자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정이든 검찰개혁이든 개인적 감정이나 은원을 해결하는 것이어서는 안 되고, 특정인이나 특정 집단의 이익을 위한 것이어서도 안 된다"며 "검찰의 수사와 공소 기능을 분리하되 정치와 권력에 휘둘리지 않고 수사와 공소 기능이 국민과 국가를 위해 공정하게 잘 작동하도록 하는 것이 검찰개혁의 목표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 선정 과정에 대해서도 직접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김지용 후보는 대통령이 마음대로 정하는 것이 아니다"며 중수청장 후보가 국민 추천과 독립적인 추천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4명으로 압축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추천된 4명 중에서 협의를 거쳐 행정안전부 장관이 김지용 후보를 대통령에게 제청했는데, 협의 과정에서는 추천된 4인 중 김지용 후보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됐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가 법에 정해진 절차를 거쳤을 뿐 아니라 최종 후보군 가운데 상대적으로 적임자라는 판단에 따라 제청됐다는 것이다.


다만 이 대통령은 김 후보자의 임명을 최종 결정했다고 밝히지는 않았다. 추가 검증에서 제기된 의혹 상당 부분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지만, 일부 문제점과 여권 내 반발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최종 판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일부 문제점이 있더라도 법에 의한 추천 절차를 무시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며 "김지용 후보자를 배제하면 남은 3인의 피추천자 중 누군가로 교체해야 하는데 재제청을 할 사유인지, 남은 3인의 후보가 김지용 후보를 대체할 만한지는 여전히 고민과 판단의 영역"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의 이날 메시지는 김 후보자를 둘러싼 여권 내 반대 여론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특히 김 후보자의 과거 검찰 경력 등을 근거로 제기된 '친윤 검사' 논란에 대해 이 대통령이 직접 추가 검증 결과까지 공개하며 반박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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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검찰개혁의 기준을 '검사 출신 배제'가 아닌 '수사·기소 분리와 권력으로부터의 독립'에 두겠다는 원칙도 재확인했다. 중수청 출범을 앞두고도 수장 인선이 마무리되지 않은 가운데 이 대통령이 김 후보자의 제청 과정과 검증 결과를 직접 설명하면서 최종 임명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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