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다음 분기 매출 615억달러 전망…예상치 상회
메모리 업황이 변수…호황 지속 여부에 관심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급증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실적 전망도 예상치를 상회했다.


마이크론 DDR5 RDIMM 64GB. 마이크론

마이크론 DDR5 RDIMM 64GB. 마이크론

AD
원본보기 아이콘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2026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54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113억2000만달러) 대비 4배 이상 늘어난 수치이며, 시장 예상치(약 513억달러)도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3.42달러로 월가 예상치 31.72달러를 상회했다.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마이크론은 2027회계연도에는 이보다 더 강한 실적을 기대한다"며 "메모리는 AI의 지능을 강화하고 고객 플랫폼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요소"라고 밝혔다.

실적 개선의 배경으로 AI용 메모리 수요가 꼽힌다. 마이크론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글로벌 HBM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투자가 급증하면서 HBM 가격이 크게 올랐고, 일반 D램과 낸드 등 다른 메모리 제품에서도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 마이크론의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배 이상 급증한 180억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AI 데이터센터용 메모리가 마이크론 실적의 핵심 성장축으로 자리 잡은 셈이다.

마이크론, 4분기 매출 542억달러…AI 수요에 사상 최대 실적 원본보기 아이콘

메모리 가격 상승은 수익성 개선으로도 이어졌다. 4분기 조정 매출총이익률은 87%로 시장 예상치 86.2%를 웃돌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 45.7%에서 두 배 가까이 높아진 수준이다. 생산비 증가보다 메모리 판매가격 상승폭이 더 컸던 영향이다.


마이크론은 다음 분기에도 강한 실적을 예상했다. 2027회계연도 1분기 매출 전망치는 615억달러로 시장 예상치 약 570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조정 EPS 전망치도 38.15달러로 시장 예상치 35달러대 중반을 상회했다.


그러나 매출총이익률은 다음 분기 약 86.3%로 소폭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예상치 86.7%에는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다.


다만 메모리 업황이 변수다. 마이크론과 경쟁업체들은 장기 공급계약을 확대해 업황 변동성을 낮추려 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최근의 높은 메모리 가격과 이익률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에 주목하고 있다.

AD

조지프 무어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실적 발표 전 보고서에서 "단기 업황은 강한 수요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며 여전히 매우 좋다"면서도 "논쟁의 초점은 이제 '얼마나 더 좋아질 수 있느냐'에서 '이 좋은 상황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 수 있느냐'로 분명히 이동했다"고 평가했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