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E 헤드라인·근원 모두 예상치 하회
10년물 금리는 2002년 이후 최고치 경신

미국의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이 시장 전망을 하회한 가운데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2002년 이후 장중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3.87포인트(0.86%) 하락한 5만0906.05에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19.30포인트(0.25%) 내린 7651.5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63.52포인트(0.24%) 오른 2만6861.06에 마무리했다.

뉴욕증권거래소 내부.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뉴욕증권거래소 내부.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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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장은 예상치를 하회한 물가 지표에 장 초반 안도했지만, 10년 만기 미국채 금리가 2002년 이후 고점을 경신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8월 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해 전달 3.7%보다 둔화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인 3.7%를 하회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도 전년 대비 3.0% 올라 전달 3.3%에서 내려왔고 시장 예상치도 밑돌았다.


물가 지표 둔화에도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벤치마크인 10년물 미국채 금리는 장중 5.3%를 넘어섰고, 장 후반에는 전날보다 약 4bp(1bp=0.01%포인트) 오른 5.298%를 나타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약 5bp 상승한 5.642%까지 올랐다.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우려보다는 미국 경제의 강한 성장세가 장기금리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롭 하워스 US뱅크 자산운용그룹 수석 투자전략가는 CNBC에 "인플레이션 기대가 크게 치솟고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성장률"이라고 말했다.


이어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추정치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2분기 성장률도 예상보다 강했다며 이러한 흐름이 장기 실질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용지표도 예상보다 견조했다. ADP에 따르면 9월 민간고용은 9만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6만8000명을 웃돌았다. 시장의 관심은 2일 발표되는 9월 비농업 고용보고서로 옮겨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비농업 고용이 8만4000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PCE 둔화로 다음 달 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아졌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다음 달 0.2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35%로 반영했다. 전날 약 51%에서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오는 12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높게 보고 있다.


애덤 헤츠 야누스헨더슨인베스터스 글로벌 멀티에셋 부문 대표는 "이날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다소 양호했지만 강한 고용과 GDP 지표를 감안하면 연말 이전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시장의 전망을 뒤집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하워스 전략가는 "내년 중반까지 세 차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가능성을 시장은 여전히 약 75%로 보고 있다"며 "물가 문제가 완전히 끝났다고 판단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전만큼 긴급한 문제로 보지는 않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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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별로 보면 엔비디아 0.80%, 인텔 3.74%, AMD 0.69%, 마이크로소프트(MS) 0.77%, 테슬라 0.56%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메타 1.84%, SK하이닉스ADR 1.36%, 마이크론 0.01% 등은 하락 마감했다.


뉴욕(미국)=황윤주 특파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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