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중국인 보면 무섭다"…간판 때문에 협박당한 중식당 주인의 호소
2년 전 중국인이 상호 교체 협박
450만 원 합의금 받고 고소 취하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중식당 '시진핑'이 중국인들에게 레커 테러를 당한 가운데, 화성시에 위치한 한 중식당이 '멸공반점'이라는 상호 때문에 중국인 남성에게 협박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9일 채널A에 따르면 경기 화성에서 중식당 '멸공반점'을 운영하는 유모씨는 2년 전 중국인 손님으로부터 "멸공반점 간판을 내리면 돈을 주겠으니 간판을 내려달라"는 제안을 받았다. 상호에 쓰인 '멸공'은 '공산주의 멸망'을 뜻한다.
그러나 유씨가 제안을 거절하자 중국인은 태도를 바꿔 "가족을 생각하라"며 협박하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에게 배후가 있다는 듯한 발언을 하며 "나는 저쪽에서 파견해온 사람이다. 내가 여기 안 오더라도 나 같은 사람을 얼마든지 보낼 수 있다"고 여러 차례 압박했다.
협박을 견디지 못한 유씨는 남성을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수사기관 중재하에 지난 4월 중국인 남성에게서 450만원을 받는 조건으로 고소를 취하했다. 검찰은 현재 유씨를 협박한 중국인 남성을 재판에 넘길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씨는 최근 래커 테러 사건을 접한 뒤 당시 기억이 되살아났다며 "중국인을 보면 무섭다. 요즘은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러 갈 때도 삼단봉을 차고 나간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4일 새벽, 모자를 쓴 괴한 4명이 중식당 '시진핑'에 침입해 출입문과 간판 등에 검은색 스프레이를 뿌리고 각종 집기와 기물을 파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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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측은 중국 최고지도자와 같은 이름을 상호로 사용한다는 이유로 이전부터 항의를 받아왔다며, 추가 피해를 우려해 결국 8년간 사용해온 상호를 변경하기로 했다. 경찰 조사 결과 용의자들은 범행 당일 항공편을 이용해 중국으로 출국했다. 경찰은 지난 28일 이들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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