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심원단, 검찰 측 주장 수용…9개 혐의 유죄
아내 사망 당시 걸음·내연녀와 메시지 증거 돼
미국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케일럽 플린(40)이 아내 살해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29일(현지시간) ABC·CNN 방송 등에 따르면 미 오하이오주 1심 법원 배심원단이 검찰 측 주장을 받아들이며 플린은 살인, 치상, 증거인멸 등 9개 혐의에 대해 모두 유죄 판단을 받았다.
배심원 평결에 따라 플린은 최대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형에 처해진다. 선고 공판은 다음 달 5일 열릴 예정이다.
앞서 플린은 지난 2월 16일 팁시티 자택에서 아내 애슐리 플린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사건 당시 플린은 911에 전화를 걸어 자신이 딸들 방에 누워있을 때 괴한이 침입해 아내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침입자의 흔적을 찾지 못했고, 일반적인 무단침입 양상과 다르다는 점에 주목했다. 플린의 전자기기에는 신고한 시간 전이 새벽 1시 반에 약 200걸음을 움직이고, 신고 시간에 추가로 346걸음을 한 것으로 기록돼 있었다.
애슐리의 아버지 토드 스미스는 "왜 누군가 무단침입해서 딸을 쏘고 그냥 달아나겠나"라며 "강도 사건이라면 집을 뒤지지 않았겠나"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 가운데 플린이 교회에서 만나 2년 가까이 교제한 24살 내연녀 앨리아 보트너에게 보낸 메시지가 공개되며 플린에 대한 의심은 커졌다.
플린은 지난해 보트너에게 "아내가 죽어서 사라졌으면 좋겠다"라거나 "아내를 죽이고도 감옥에 가지 않을 방법을 생각하며 밤새 울었다"는 등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애슐리는 지난해 8월 두 사람의 관계를 알게 된 후 플린에게 이혼을 요구했다. 플린은 두 딸과 처가와 하는 일을 이유로 이혼을 거절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플린이 불륜과 딸 양육권, 처가 사업체에서 받는 고액 연봉, 교회 내 평판 등을 유지하기 위해 자기 부인을 총기로 살해하고, 외부 침입자의 범죄처럼 현장을 위장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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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플린은 2013년 '아메리칸 아이돌'에 음악 목사(Music Pastor)로 출연해 이름을 알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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