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 '2026 KIDI 보험미래포럼' 개최
"기술 진보로 보험산업 특이점 도달"

보험산업이 인공지능(AI), 바이오 기술, 인구구조 변화에 맞춰 사고 발생 이후 보험금을 지급하는 역할에서 벗어나 위험을 사전에 예측·관리하는 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유재훈 보험개발원장이 30일 개최된 '2026 KIDI 보험미래포럼'에서 개회사를 전하고 있다. 이승형 기자

유재훈 보험개발원장이 30일 개최된 '2026 KIDI 보험미래포럼'에서 개회사를 전하고 있다. 이승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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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보험개발원은 서울 여의도 FKI타워 콘퍼런스센터에서 '인구·바이오·AI가 바꾸는 보험의 미래'를 주제로 '2026 KIDI 보험미래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에는 보스턴다이나믹스, 마이크로소프트, 홍콩중문의대, 영국 국제장수센터 등 글로벌 산업·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유재훈 보험개발원장은 개회사에서 "AI, 바이오 기술, 현실 세계의 데이터가 하나로 결합하는 인공지능 전환(AX) 시대는 우리가 위험을 이해하고 관리하는 패러다임 자체를 바꾸고 있다"면서 "유전자 바이오마커와 바이오 기술은 질병 예방을 넘어 역노화와 질병의 근본적 제어를 현실화하고 있으며 피지컬 AI는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위험한 환경에서 작업해 사고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인공지능 대전환은 단순한 신기술의 도입을 의미하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이 가져올 위기를 선제적으로 통제하고 위험발생 자체를 예방하며, 보험산업의 근본적인 체질을 바꾸는 구조적 혁신을 의미한다"며 "미래의 보험산업은 인공지능과 생명공학 혁신을 강력한 동력으로 삼아 고객 생애 전반을 끊임없이 보호하는 '통합 리스크 관리자'로 재정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럼 첫 발표를 맡은 성원명 보험개발원 경영관리부문 부장은 AI와 바이오 등 서로 다른 데이터 생태계의 융합을 통해 미래 보험산업을 이끄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보험산업은 예방·돌봄 중심의 초개인화 및 생애 전반 관리 체제로 확장할 것"이라며 "통계·요율·보상 역량 등의 레거시는 AI 시대의 강력한 자산이 될 수 있으므로 이를 새로운 시대의 운영체제로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데이비드 싱클레어 영국 국제장수센터 최고경영자(CEO)는 초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보험사들이 실행해야 할 전략적 과제와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는 "현재 가장 큰 위험은 점점 더 많은 사람이 80대 중반까지 사는 것을 보게 되는 것"이라며 "고령화가 건강과 의료 수요에서 경제 성장을 재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구 고령화를 단순히 비용 위험이 아닌 새로운 경제적 기회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음으로 도로타 짐노흐 마이크로소프트 글로벌 자문역은 에이전틱 AI가 재설계하는 보험사 수익모델과 고객 경험 혁신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그는 비즈니스 모델 전환을 고객 관계, 수익모델, 위험관리, 상품구조의 4대 축으로 설정하고 각각의 구조를 설명했다. 짐노흐 자문역은 "수익 모델을 위해선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고 데이터 확보는 고객 신뢰에 기반한다"며 "신뢰 구축을 위해서는 더 지능적인 데이터 거버넌스가 필수적이므로 신뢰는 비즈니스 모델 성립의 전제조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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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발표에서 박영진 보험개발원 신성장지원팀장은 AX 시대의 AI 위험은 보험사가 새롭게 평가해야 할 대상이자 관리해야 할 리스크라고 지적했다. 그는 "AI 거버넌스 또는 감독체계를 마련하는 등 선제적인 AI 위험 평가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며 "전 산업의 AI 활용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위험을 보험산업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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