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인재 7급 첫 30% 돌파…여성·이공계 관리자도 늘었다
인사혁신처, 균형인사 연차보고서 발간
지방인재 비율 31.1%…전년比 2.1%P 상승
여성 고위공무원 14.3%·지자체 여성 관리자 38.8%
이공계 고위공무원 28.3%…장애인 고용률은 제자리
중앙부처 7급 공채에서 지방인재 선발 비율이 지난해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여성 관리자와 이공계 간부 비중도 나란히 상승하면서 공공부문의 인적 다양성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장애인 신규채용 증가에도 중앙부처 장애인 고용률은 제자리걸음을 했고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소폭 하락했다.
인사혁신처는 양성평등·이공계·장애인·지역인재 등 분야별 2025년도 현황을 담은 '2026 공공부문 균형인사 연차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인사처는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의 인적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2018년부터 매년 연차보고서를 발간하고 있다.
지방인재 31.1%…첫 30% 돌파
지난해 중앙부처 7급 공채의 지방인재 선발 비율은 31.1%로 전년(29.0%)보다 2.1%포인트(P) 상승했다. 정부가 설정한 30% 선발 목표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지방인재 채용은 5·7급 공채에서 서울을 제외한 지역 학교 출신 합격자가 목표에 미달할 경우 일정 합격선 안에서 추가로 선발하는 방식이다. 공직의 지역 대표성을 높이고 지방인재의 공직 진출 기회를 넓히겠다는 취지다.
지역인재추천채용제도를 통한 선발도 이어졌다. 학교 추천을 받은 고등학교 이상 졸업·졸업예정자를 수습 직원으로 선발한 뒤 일정 기간 근무를 거쳐 일반직 공무원으로 임용하는 제도로, 지난해 7급 158명과 9급 258명 등 모두 416명이 선발됐다.
지자체가 고졸 인재 채용을 위해 시행하는 9급 기술계고 경력경쟁임용시험에서는 전년보다 24명 늘어난 248명이 선발됐다. 혁신도시 등으로 이전한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도 1527명으로 전년보다 233명 증가했다. 전체 채용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40.8%로 의무채용 비율인 30%를 웃돌았다. 공공기관의 고졸 신규채용 인원도 전년보다 442명 증가했다.
지자체 5급 이상 여성 38.8%…2년 새 8%P 상승
여성의 고위직 진출도 확대됐다. 중앙부처와 지자체는 2019년 이후 7년 연속 '공공부문 성별대표성 제고 계획'에 따른 여성 관리자 임용 목표를 달성했다.
중앙부처 실·국장급 여성 고위공무원은 지난해 210명으로 전체의 14.3%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9명 늘었고 비율로는 1.4%포인트 상승했다. 고위공무원 제도가 도입된 2006년 38명과 비교하면 약 5.5배 수준이다.
중앙부처 본부 과장급 여성 비율도 전년보다 1.5%포인트 오른 32.3%를 기록했다. 본부 과장급의 절반 이상이 여성인 기관은 국가보훈부·문화체육관광부·성평등가족부·외교부·법제처·데이터처·질병관리청·통계청 등 8곳으로 전년 6곳에서 2곳 늘었다.
지자체에서는 상승 폭이 더 컸다. 5급 이상 여성 공무원은 1만518명으로 전체의 38.8%를 차지했다. 2023년 30.8%에서 2024년 34.7%, 지난해 38.8%로 2년 만에 8.0%포인트 상승했다.
공공기관의 여성 임원 비율은 20.5%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상승했고, 부장·팀장 등 여성 관리자 비율은 1.1%포인트 오른 33.4%로 집계됐다.
이공계 고위공무원 28.3%…4급 이상은 38.7%
공직 내 이공계 출신 간부 비중도 확대됐다. 중앙부처 고위공무원 가운데 이공계 비율은 2024년 27.2%에서 지난해 28.3%로 1.1%포인트 상승했다. 2021년 24.1%와 비교하면 4년 동안 4.2%포인트 높아졌다.
4급 이상 공무원의 이공계 비율은 상승 폭이 더 컸다. 2024년 37.0%에서 지난해 38.7%로 1.7%포인트 상승했다. 지자체 5급 이상 공무원 중 이공계 비율도 전년보다 1.4%포인트 오른 47.6%를 기록했다. 지자체는 2016년 이후 이공계 임용 목표인 40%를 매년 웃돌고 있다.
장애인 신규채용 늘었지만 지자체 고용률은 하락장애인 신규채용 규모도 늘었다. 중앙부처와 지자체의 장애인 구분모집 및 중증장애인 경력채용 등을 통한 신규채용 인원은 2024년 982명에서 지난해 1024명으로 42명(4.3%)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취업 여건이 열악한 중증·여성 장애인의 비중도 높아졌다. 중앙부처 장애인 공무원 가운데 중증장애인은 20.6%, 여성 장애인은 20.3%로 각각 전년보다 0.6%포인트, 0.5%포인트 상승했다. 공공기관의 중증장애인 비율은 23.2%로 2.1%포인트 높아졌다.
다만 전체 장애인 고용률에서는 개선세가 엇갈렸다. 중앙부처 장애인 고용률은 3.53%로 전년과 같았고, 지자체는 3.64%로 오히려 0.04%포인트 하락했다. 공공기관은 4.17%로 전년보다 0.12%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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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희 인사혁신처 인사혁신국장은 "다양한 배경과 전문성을 가진 인재 유입은 복잡·다변화하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공공서비스 질을 높이는 동력"이라며 "공공부문 전반에 균형 인사 가치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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