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A 계좌 4000만개 돌파
올해 207만개 추가 개설
증권사 CMA 금리 상향 추세
국내 증시가 조정을 맞은 뒤 상승이 둔화하면서 단기 자금을 둘 만한 상품으로 종합자산관리계좌(CMA)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은행으로 다시 향하는 자금을 돌리기 위해 증권사들이 CMA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점도 투자 포인트다.
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CMA 계좌는 4011만7770개로 4000만개를 돌파했다. 2022년 3000만개를 넘어선 뒤 약 4년 만이다. 올해 초(1월2일) 3804만6680개와 비교하면 약 207만개가 추가로 개설됐다. 계좌 잔액 역시 올해 초 약 100조원에서 106조8000억원으로 불어났다.
CMA는 증권사에서 개설할 수 있는 입출금식 통장이다. 은행의 일반 통장처럼 자유롭게 입출금하거나 송금, 이체가 가능하면서도 하루만 돈을 맡겨도 연 2~3% 수준의 이자를 지급하는 점이 특징이다. 입출금통장보다 높은 이자를 받고 싶으면서 은행 예·적금처럼 일정 기간 돈이 묶이는 상황을 기피하는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조건이다. 단, CMA는 은행 계좌와 달리 예금자보호법이 적용되지 않는다. 주로 국공채나 신용도가 높은 초단기 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원금 손실 위험은 낮다는 평가다.
CMA의 유형은 이자를 주는 방식에 따라 나뉜다. CMA는 고객이 맡긴 돈을 발행어음, 환매조건부채권(RP) 등에 투자해 이자 수익을 낸다. 가장 대중적인 유형은 RP형이다. 비대면 계좌 개설 시 기본적으로 개설되는 유형이기 때문이다. 이 유형은 CMA에 투자자가 넣은 자금으로 국공채, 금융채 등 우량채권 담보 RP로 수익을 내고 이자를 지급한다.
발행어음형은 증권사 자체 신용으로 발행하는 단기 금융상품인 발행어음에 투자한다. 우량채권을 담보로 하는 RP형과 달리 담보가 없고, 증권사 자체 신용을 기반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때문에 RP형보다 금리가 조금 더 높은 편이다. 자기자본 4조원 이상 대형 증권사만이 발행어음 발행 자격을 갖추고 있어 이용할 수 있는 증권사가 제한적이다. 최근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등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받은 증권사가 늘어나면서 발행어음형 CMA 상품도 늘어날 전망이다.
MMW(Money Market Wrap)형 CMA는 투자자의 돈을 '증권사들의 은행'이라고 불리는 한국증권금융에 예금으로 맡겨 이자를 받는 상품이다. 안전성이 높은 동시에 금리도 높은 편이다. 다만 비대면으로 가입할 수 없어 접근성이 낮다. CMA를 MMW형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지점에 방문해야 한다. 한국투자증권에 한해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으로 비대면 설명을 거쳐 MMW형 가입이 가능하다.
금리 인상과 맞물린 최근 은행으로의 '머니 무브'에 대응하기 위해 증권사들은 CMA 금리를 올리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8월31일부터 발행어음형 CMA 수익률을 연 2.40%에서 2.60%로 올렸다. KB증권은 발행어음형 수익률을 연 2.35%에서 2.60%로 올리고, RP형 역시 연 2.25%에서 2.50%로 높였다.
MMW형 역시 금리 인상기를 맞아 수익률이 높아졌다. 한국투자증권은 금통위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지난 7월 개인형 MMW형 CMA의 금리를 2.37%에서 2.62%로 올린 데 이어, 8월에는 2.87%로 높였다. 삼성증권, 한화투자증권 등도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MMW형의 금리를 0.25%포인트씩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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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에 연동해 금융기관들도 상품 금리를 올리고 있다"며 "CMA는 목돈을 잠가놓는 성격보다 일시적인 대기성 자금을 시장 상황에 맞게 옮겨두기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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