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재단, 초대 주한 베트남 대사
응우옌 푸 빈과 특별 면담
SME 판로·고엽제 피해자 지원 결합
2027 APEC 연계도 추진
1992년 외교관계 수립을 계기로 본격화한 한국과 베트남의 협력 지평이 경제·투자를 넘어 디지털 기술과 문화예술, 인도주의를 결합한 민간 협력으로 확장되고 있다.
,봄 재단 손하은 회장(왼쪽)이 베트남 현지에서 응우옌 푸 빈 초대 주한 베트남 대사(오른쪽)와 특별 면담 기술·문화·인도주의 협력 논의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베트남 현지 봄 재단]
봄 재단(BOM Foundation)은 29일 오전 10시(베트남 현지시간) 베트남에서 외교부 차관과 초대 주한 베트남 특명전권대사를 지낸 응우옌 푸 빈(Nguyen Phu Bin) 전 대사와 특별 면담을 갖고, 한·베트남 민간협력 확대와 '봄 톡 슈퍼 앱(BOM Talk Super App)'을 기반으로 한 중소기업(SME) 판로 개척, 고엽제·다이옥신 피해자 지원, 문화예술 교류 등 디지털 기술과 인도주의를 결합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단순한 사업 설명을 넘어 1992년 한·베트남 수교 이후 30여년간 축적된 양국의 협력 기반을 기술·문화·사회공헌 분야로 확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응우옌 푸 빈 전 대사는 양국 수교 초기 초대 주한 베트남 대사로 활동한 인물로, 이후 베트남 외교부 차관 등을 역임했다.
특히 한국과 베트남이 2022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관계를 격상한 이후 경제·산업뿐 아니라 과학기술과 디지털 전환, 문화, 인적 교류 등으로 협력 분야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봄 재단은 민간 차원의 기술 플랫폼과 사회공헌을 접목하는 사업 모델을 제시했다.
◆ 메신저에서 상거래·결제·교육까지…'봄 톡 슈퍼 앱' 구축
봄 재단이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봄 톡 슈퍼 앱은 메신저를 기반으로 라이브 스트리밍과 라이브 커머스, 온라인 결제, 교육 콘텐츠 등을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연계하는 다기능 디지털 서비스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재단 측은 특히 이용자 간 소통 기능에 그치지 않고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상품과 서비스를 직접 등록하고 국내외 소비자와 연결될 수 있도록 디지털 유통·판매 기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라이브 커머스를 활용해 기업과 소비자가 실시간으로 상품 정보를 공유하고 거래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는 한편, 온라인 교육 콘텐츠와 각종 생활 편의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연계해 플랫폼 활용 범위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보안 분야 역시 주요 개발 방향 가운데 하나다. 재단은 이용자의 개인정보와 데이터 보호를 고려한 메신저 환경을 구축하고, 향후 서비스 확대 과정에서 안정성과 편의성을 함께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봄 재단은 이를 통해 상대적으로 해외시장 접근이 어려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새로운 디지털 판로를 제공하고, 한국과 베트남 기업 및 소비자를 연결하는 민간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봄 재단 손하은 회장(오른쪽 세번째)이 베트남 응우옌 푸 빈(Nguyn Ph Bnh)전 대사(오른쪽 네번째)와 SME 디지털 판로와 사회공헌 결합 운영 수익 일부 고엽제·다이옥신 피해자 지원 구상 후 관계자들과 손잡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사진=베트남 현지 봄 재단]
원본보기 아이콘◆ 플랫폼 수익을 다시 사회로…고엽제 피해자 지원 연계 봄 톡 사업의 또 다른 축은 사회공헌이다.
봄 재단은 플랫폼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익 가운데 일부를 사회공헌 재원으로 조성해 베트남 고엽제·다이옥신 피해자와 사회적 취약계층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의 상품 판매와 소비자의 구매, 플랫폼 운영을 통해 창출된 경제적 가치 가운데 일부가 다시 사회적 약자를 위한 지원으로 연결되는 순환형 구조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 기부나 일회성 후원을 넘어 플랫폼의 성장과 사회공헌 재원의 확대가 연동되는 지속 가능한 지원체계를 만드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봄 재단은 앞서 베트남 고엽제·다이옥신 피해자 관련 단체들과 교류를 이어오며 후원과 기부, 자원봉사, 의료지원, 교육 및 문화교류 등을 디지털 플랫폼과 연계하는 방안을 논의해 왔다.
재단은 향후 현지 관계 기관 및 단체와 구체적인 사업 범위와 지원 방식을 협의해 고엽제 피해자 지원을 보다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민간 협력사업으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 베트남 미술계와 손잡고 '예술+인도주의' 협력 확대 문화예술도 주요 협력 분야로 제시됐다.
봄 재단은 최근 베트남 미술계와의 교류를 통해 고엽제 피해자를 지원하는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술작품 전시와 국제 문화교류를 사회공헌과 연결하고, 이를 다시 디지털 플랫폼과 연계해 작가와 작품, 기업, 소비자, 후원자를 하나의 구조 안에서 연결하는 방식이다.
재단은 문화예술이 단순한 전시·관람의 영역을 넘어 양국 국민 간 정서적 거리를 좁히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높이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고 보고 관련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베트남 현지 미술계 및 관계 단체와 협력을 통해 작품 전시와 교류 행사를 추진하고, 이를 고엽제·다이옥신 피해자 지원사업과 연계하는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 10월 15일 전후 '바바마켓' 등 사업 구체화
손 회장 측은 오는 10월 15일을 전후해 '바바마켓' 등 관련 사업을 구체화하고, 봄 통신 대화를 중심으로 '보미', '찬미' 등 브랜드를 활용한 후속 사업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봄 재단 측에 따르면 '봄 톡', '보미', '찬미' 관련 상표는 특허청에 출원된 상태다.
재단은 이들 브랜드를 개별적으로 운영하기보다 향후 디지털 플랫폼과 상거래, 문화예술, 사회공헌 사업을 연결하는 하나의 생태계로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바바마켓은 베트남 현지 중소기업과 생산자, 한국 기업 등의 상품과 서비스를 연결하는 유통 플랫폼의 기능과 함께 고엽제 피해자 지원이라는 공익적 목적을 접목하는 방향으로 사업모델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 2027 베트남 APEC과 문화·기술 협력 연계 모색
봄 재단은 2027년 베트남에서 열릴 예정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연계한 문화·기술 교류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재단 측에 따르면 응우옌 푸 빈 전 대사와의 면담에서도 봄 재단이 추진하는 국제 아트 갤러리 프로젝트와 봄 톡 슈퍼 앱을 APEC 관련 행사와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이 논의됐다.
재단은 한국과 베트남 작가 등의 우수 미술작품을 국제적인 무대에 소개하고, 문화예술을 매개로 양국 교류를 확대하는 방안을 관계 기관과 협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APEC 기간 중 봄 톡 슈퍼 앱의 사업 모델과 한·베트남 민간 협력 사례를 국제사회에 소개할 기회를 마련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다만 APEC 공식 행사 참여와 작품 전시 여부, 장소 및 행사 형태 등은 현재 확정된 사안이 아니며 향후 베트남 정부 및 관계 기관과의 협의와 공식 절차를 거쳐 구체화할 사안이다.
이에 따라 봄 재단은 관련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면서 현지 관계 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국제 아트 갤러리, 중소기업 지원, 디지털 플랫폼, 사회공헌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보미와 찬미는 봄 재단의 자산입니다. 저작권위원회 및 특허청에 출원된 상표입니다. 무단으로 사용하는 경우에 법적인 처벌을 받을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사진=봄 재단]
원본보기 아이콘◆ "기술이 만든 수익, 다시 사회적 가치로"
손하은 봄 재단 회장은 "봄 통신 대화가 단순한 메신저나 상업 플랫폼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기업과 소비자, 문화예술계와 사회적 약자를 연결하는 디지털 생태계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는 새로운 시장을 열어주고 플랫폼을 통해 만들어진 경제적 가치의 일부가 고엽제 피해자와 취약계층에 다시 돌아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또 "1992년 수교 이후 한국과 베트남은 경제와 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가까워졌다"며 "앞으로는 기술과 문화, 교육, 사회공헌까지 포괄하는 지속 가능한 민간 협력의 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봄 재단은 향후 베트남 현지 기관 및 민간단체와 협의를 확대하고 봄 톡 슈퍼 앱의 서비스 모델과 중소기업 지원체계, 문화예술 프로젝트, 고엽제 피해자 지원사업을 단계적으로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가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 경우 한·베트남 민간 협력의 영역을 기존 투자·교역 중심에서 디지털 플랫폼과 문화예술, 사회공헌까지 넓히는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봄 통신 대화의 베트남 현지 서비스와 온라인 결제, 전자상거래 등은 현지 관련 법률과 인허가·금융 규제 등에 따라 구체적인 사업 범위가 결정될 전망이다. APEC과 연계한 사업 역시 관계 당국 및 공식 행사 주관기관과의 협의를 거쳐야 한다.
1992년 수교가 한국과 베트남을 외교와 경제의 파트너로 연결했다면, 30여 년이 지난 지금 양국 협력은 기술과 문화, 인도주의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봄 재단이 제시한 모델의 핵심도 플랫폼 자체의 규모보다 '기술이 만들어낸 경제적 가치를 다시 사회적 가치로 환원하는 구조'를 실제로 구현할 수 있느냐에 있다.
특히 고엽제·다이옥신 피해자 지원은 한 번의 행사나 일회성 기부로 완성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지속적인 재원과 투명한 운영, 현지 기관과의 신뢰가 함께 구축돼야 한다.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확대와 문화예술 교류, 디지털 플랫폼의 성장 과정에서 만들어진 수익이 피해자와 취약계층 지원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된다면 민간 사회공헌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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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봄 톡 프로젝트의 성패는 화려한 기술이나 국제행사의 이름보다 '지속 가능성'과 '실행력'에 달려 있다. 1992년 외교가 놓은 한·베트남의 다리 위에 기술과 예술, 나눔을 연결하는 또 하나의 민간 교량을 세울 수 있을지 향후 사업의 구체적인 실행 과정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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