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이상 선발주 필요한 장기납기 품목
CAT와 물량·납기 직접 협의, 설치 후 정비까지 연계

혜인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비상발전기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혜인, 비상발전기 공급 확대 본격화…반도체 공장·병원서 AI 데이터센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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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혜인에 따르면 반도체 공장과 병원, 방송시설, 고급 주거시설 등 전력 중단에 민감한 현장에 캐터필라 발전설비를 공급해왔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대용량 전력이 필요한 데이터센터로 공급처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혜인이 그간 발전설비를 공급한 현장은 정전으로 생산·서비스가 멈추거나 소방·급수 등 필수 설비가 중단되면 곧바로 손실과 안전 문제로 이어지는 곳들이다. 그래서 초기 구매가격과 함께 비상시 작동 신뢰성과 장기 유지관리 여건이 주요 선택 기준이 돼왔다. AI 데이터센터에서는 이 조건이 더 까다로워진다. 서버가 24시간 가동되기 때문에 짧은 정전도 서비스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데이터센터는 전력 사용량이 크고, 연산 작업에 따라 전력 부하가 빠르게 바뀐다. 혜인이 공급하는 캐터필라 C175-20은 3,900kW급 대형 발전기로, 큰 부하를 한 번에 받아들이는 '100% 블록 로드' 수용 성능을 갖췄다. 정전 직후 대규모 부하를 곧바로 감당해야 하는 데이터센터 환경에 맞는 사양이다.

비상발전기는 엔진과 발전기, 제어장치, 냉각·배기 설비, 연료 공급 시스템이 연동된 상태에서도 요구 성능을 유지해야 한다. 데이터센터처럼 설비 규모가 크고 구성이 복잡한 현장일수록 개별 부품보다 전체 시스템의 검증이 중요하다. 캐터필라는 발전기 세트를 설계·생산하고 패키지 완제품을 대상으로 성능시험을 수행해 구성품이 결합된 상태의 신뢰성 높은 검증자료를 제공한다.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글로벌 발전기 수요가 늘면서 대형 발전기는 2년 이상 선발주가 필요한 장기납기 품목이 됐다. 발주가 늦어지면 데이터센터 준공과 가동 일정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혜인은 고객의 전력 설계와 구축 일정에 맞춰 사양을 선정한다. 또 예상 수요와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캐터필라와 직접 공유하며 생산 물량과 납기를 협의한다. 공급이 빠듯한 시장에서는 물량을 제때 확보하는 역량 자체가 경쟁력이 되고 있다.


발전설비는 설치 이후에도 비상시 제대로 작동하도록 정기점검과 부품 교체가 장기간 이어진다. 혜인은 국내 전담 엔지니어와 천안 부품창고, 캐터필라의 아시아·태평양 공급망을 활용해 사후관리를 지원한다. 데이터센터 공급이 늘어나면 설치 이후의 유지관리 수요도 함께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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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인 관계자는 "반도체 공장과 병원, 방송국 등 전력 중단이 허용되지 않는 현장에서 쌓아온 공급·정비 경험을 AI 데이터센터로 넓혀가고 있다"며 "캐터필라의 제품 성능과 검증 체계에 혜인의 공급·정비 역량을 더해 고객이 장기간 믿고 운용할 수 있는 비상전원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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