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26년 8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 35.3%
가계대출도 연 4.76%로 2024년 11월 이후 최고치
은행이 취급하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평균 4.66%로 상승했다. 2022년 11월(4.74%) 이후 3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6년 8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이 주담대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전월 대비 0.18%포인트 오른 연 4.66%로 집계됐다.
고정형과 변동형 주담대 금리 격차는 지난 7월 0.41%포인트에서 지난달 0.35%포인트로 좁혀졌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연 4.88%로 전월 대비 0.12%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0월(3.97%) 이후 11개월 연속 상승세다. 다만 변동형 금리(4.53%)는 전월 대비 0.18%포인트 오르면서 고정형 금리와의 격차를 좁혔다.
은행채 5년물(AAA, 4.35%)가 전월 대비 0.04%포인트 낮아졌지만 주담대 고정 금리가 오른 이유에 대해 김성준 한은 경제통계1국 금융통계부 금융통계팀장은 "정책 대출 이외의 일반은행 주담대 비중이 늘면서 시장금리는 조금 하락했지만 주담대 금리는 올랐다"고 설명했다.
변동금리 취급 비중이 감소하면서 고정금리 비중이 늘었다. 주담대 내 고정금리 비중은 전월 대비 3.4%포인트 늘어난 35.3%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 만에 증가 전환이다. 김 팀장은 "지난달 고정형 대비 변동형 금리가 상승 폭이 컸던 영향으로 고정금리 비중이 상승한 거 아닌가 파악하고 있다"며 "과거에도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격차가 좁혀지면 고정금리 비중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전세자금대출은 연 4.35%로 전월 대비 0.16%포인트 올랐다. 일반신용대출도 전월 대비 0.36%포인트 상승해 6.33%를 기록했다. 이는 2024년 1월(6.3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들을 포함한 가계대출도 전월 대비 0.12%포인트 상승한 연 4.76%로 2024년 11월(4.7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기업 대출은 연 4.30%로 전월 대비 0.10%포인트 올랐다. 대기업 대상 금리는 연 4.21%로 0.03%포인트 소폭 올랐고, 중소기업 대상 금리는 4.38%로 0.16%포인트 뛰었다. 김 팀장은 "일부 은행에서 저금리 정책성 대출에 의해 7월 0.16%포인트 떨어졌다. 지난달에는 그 기저효과로 다시 0.16%포인트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축성수신금리는 정기예금(-0.01%포인트) 등이 하락했으나 시장형금융상품(0.05%포인트) 상승하면서 전월 수준인 연 3.21%를 유지했다. 세부 항목별로는 순수저축성예금 금리가 0.02%포인트 하락해 연 3.14%를 기록했다.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양도예금증서(0.18%포인트)와 환매조건부채권(0.03%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올라 3.53%로 집계됐다. 김 팀장은 정기예금 금리 소폭 하락에 대해 "규모가 큰 지방자치단체의 단기예금이 특정 은행에 저금리로 예치되며 가중평균화한 예금 금리가 낮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예대금리차(신규취급액 기준)는 1.19%포인트로 전월 대비 0.13%포인트 확대됐다. 잔액 기준으로는 2.20%포인트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줄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침대에 눕자마자 잠들었어요"…매일 밤 반복된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1년 만기 정기예(탁)금 기준 수신·대출금리는 저축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구체적으로 1년 만기 정기예(탁)금 기준 수신금리는 저축은행이 0.33%포인트 하락했고, 신협 0.06%포인트, 상호금융 0.14%포인트, 새마을금고 0.09%포인트 상승했다. 일반대출 기준 대출금리는 저축은행 0.28%포인트 내렸고, 신협 0.12%포인트, 상호금융 0.32%포인트, 새마을금고 0.02%포인트 올랐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