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더 비싸질라" 가격 폭등에 사재기 열풍…美·캐나다 관세전쟁에 불똥 튄 '이것'
캐나다, 美 유청 단백질에 50% 관세 부과
美, 캐나다산 유청 구매 금지로 맞대응
1년 새 250% 뛴 유청 원료값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전쟁이 단백질 보충제 핵심 원료인 유청 단백질(웨이 프로틴) 공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캐나다가 미국산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하고, 미국도 캐나다산 제품 구매를 막으면서 업체와 소비자들이 재고 확보에 나섰다.
미·캐나다 관세전쟁에 유청 단백질도 타격…업체들 재고 확보 나서
27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캐나다가 미국산 유청 단백질에 50%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캐나다산 유청 제품 상당수도 조만간 미국에서 판매가 금지될 예정이다. CNN은 이번 조치로 캐나다가 더 큰 타격을 받겠지만 미국 소비자들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국과 캐나다의 무역 갈등은 지난달 한층 거세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캐나다산 제품 200억달러(약 27조1800억원)어치에 50% 관세를 부과했다. 캐나다의 높은 관세와 수입 쿼터가 미국 낙농가의 수출을 막는다는 이유에서다. 유청 등 캐나다산 유제품 다수에 50% 관세를 부과했다.
다만 미국 역시 일정 물량까지 낮은 관세를 적용하는 비슷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고 CNN은 덧붙였다.
이후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같은 규모의 보복 관세로 맞서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기업의 캐나다산 제품 구매를 금지했다. 단백질 과자·파우더에 주로 쓰이는 치즈 부산물 '농축 유청 단백질'도 포함됐다.
캐나다 업체들은 비상이 걸렸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의 유청 단백질 파우더 제조업체 핏푸즈의 짐 맥마흔 최고경영자(CEO)는 유청 원료를 전량 미국에서 사 온다. 미국보다 치즈 생산량이 적은 캐나다에는 유청을 고단백 원료로 가공할 수 있는 시설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캐나다의 50% 관세가 발효된 지난 8일 이전에 돈을 빌려 급행 운송료와 보관비까지 부담하며 6개월 치 재고를 쌓았다. 맥마흔 CEO는 "관세가 완화되지 않으면 소비자와 유통업체, 우리 모두에게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GLP-1 확산에 단백질 수요 증가…가격 1년 새 250%↑
유청 단백질 수요가 늘어난 배경 중 하나로 GLP-1 계열 비만치료제의 확산이 꼽힌다. GLP-1 계열 약물은 근육 손실을 일으킬 수 있어 의사와 영양사들은 단백질 섭취를 늘릴 것을 권한다.
위스콘신주 매디슨에 사는 크리스 라인은 "GLP-1 계열 비만치료제를 처방받은 뒤 단백질 파우더를 꾸준히 챙겨 먹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 통을 보통 6~7일 정도 먹는다"며 "품귀 소식에 몇 달 치 물량을 미리 사뒀다"고 했다.
유청 단백질 가격은 이미 크게 올랐다. 미 농무부(USDA)에 따르면 농축 유청 단백질 도매가는 지난 6월 파운드당 13달러(약 1만7700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250% 오른 수준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침대에 눕자마자 잠들었어요"…매일 밤 반복된다...
이후 도매가는 파운드당 10~11달러(약 1만3600~1만4900원) 선으로 내려왔지만, 소비자들은 아직 가격 상승을 온전히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농업 데이터업체 에버애그인사이츠의 캐슬린 울플리 부사장은 "유청이 들어간 음료·간편식 제품 가격은 내년 초까지 오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