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중순 임시 이전 계획에 “늦다”
법규·지침 손질 주문…정주 여건도 함께 추진

이재명 대통령이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광주 군공항 임시 이전 시기를 더 앞당기라고 지시했다. 국방부가 제시한 2028년 중순보다 빨리 군공항 기능을 옮겨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에 속도를 내라는 주문이다.


이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열린 '제3차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점검회의'에서 국방부의 군공항 임시 배치 계획을 보고받은 뒤 "임시 이전 완료 시기가 2028년 중순경은 늦다"며 "최대한 당길 수 있도록 재검토하라"고 말했다. 이어 "비상한 시기에는 비상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필요하면 법규를 고치거나 규정과 지침을 바꾸는 방안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메가프로젝트 제3차 민관합동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메가프로젝트 제3차 민관합동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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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군공항 이전이 많은 사업의 시발점이 되거나 진척 속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며 "최대한 앞당길 방안을 검토하라는 지시"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열린 2차 점검회의에서도 국방부에 2028년 중순까지 광주기지 기능을 다른 군 공항에 임시 배치하라고 지시했다. 광주 군공항 부지를 반도체 산업단지로 조기에 활용하기 위한 조처였다. 한 달 만에 이전 일정을 더 당기라고 주문한 셈이다.


반도체 산업단지 주변 정주 여건도 함께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메가프로젝트의 최종 목표는 청년과 인재들이 일자리를 찾아 지역으로 몰려들고 모든 지역과 국민이 성장의 혜택을 골고루 누리게 하는 데 있다"며 "정주 여건 조성이 프로젝트 성공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산업단지만 만드는 방식으로는 안 된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첨단 산업과 주거·교육·의료·문화가 어우러진 새로운 지역 발전 모델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사업 시작 단계부터 산업단지와 정주 여건 조성을 하나의 계획으로 묶어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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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에 새로 둔 국가전략투자보좌관을 중심으로 사업 일정도 직접 챙기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전체 일정을 함께 관리하면서 각자의 책임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며 "지연 요인을 미리 찾아 해결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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