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실정 규탄 성격 집회
내달 국감 있어 '원포인트' 개최로

국민의힘이 내달 3일 1년여 만에 대규모 장외 집회를 앞두고 있다.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정부 실정을 규탄하며 압박 강도를 높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내달 국정감사를 앞두고 부담을 표하는 당내 목소리도 나온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수요 정책 아카데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수요 정책 아카데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30일 국민의힘은 개천절인 내달 3일 전 당원을 대상으로 이재명 정부 실정을 규탄하는 성격의 대규모 장외 집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번 규탄 대회는 개최일 오후 3시에 서울시청과 숭례문 일대 도로를 통제하고 그곳에서 집회하는 방식으로 열린다. 국민의힘이 대규모 장외 집회를 여는 것은 지난해 9월 28일 서울 대한문 앞 집회 이후 약 1년 만이다.

이번 규탄 대회는 당 지도부 의지가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내달 2일 형사소송법 개정안 시행에 따른 사법 체계 훼손과 공소 취소, 민생 파탄, 부동산 악화 등의 현안을 장내뿐 아니라 장외에서 문제 제기하는 것이 정부·여당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는 데 효과적일 수 있어서다. 최근 여론 흐름이 나쁘지 않은 것도 시기상 동력이 됐다.


다만 당내에선 우려도 제기된다. 내달 4일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회가 가장 분주한 시기에 대규모 집회를 꾸리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고, 힘을 분산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TK(대구·경북) 지역 한 의원은 "집회를 여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의원들이 많았다"며 "사람들을 동원해야 하는데, 시기상 부담이 크지 않냐"라고 말했다.

AD

일각에선 이달에 이어 다음 달에도 매주 토요일 당 집회 신고가 돼 있는 점을 들어 장외 투쟁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단 예상이 나오지만 "신고만 해놓은 것"이라는 게 당의 설명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다음 달 국정감사가 있어 장외 집회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며 "(개천절 집회만) 원포인트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